벨레트 & 두두 A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두두 enter the scene

두두
………………

벨레트
………………

……또 꽃을 보러 왔나.

그렇다
아니다

……그래.

……기왕 왔으니 보고 가도록 해.

벨레트
………………

두두
………………

……너한테 두 가지 할 말이 있어.

하나는 감사 인사야. 내가 없는 동안 전하를 뒷받침해 준 점에 대해……

또 하나는 불만이야. 너는 자기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저번 싸움을 포함해 지금껏…… 너는 늘 온몸을 바쳐 우리를 지켜 주었지.

……감사하기는 하지만, 너는 자기 목숨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해.

전하가 얼마나 너를 믿고 의지하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아니야.

걱정할 필요 없다
이미 알고 있다

……그럼 행동으로 보여 줘.

너는 우리 군에 없어선 안 될 존재야. 너를 잃을 수는 없어.

그리고……

그리고?

……네가 죽으면 이 온실을 찾는 사람이 줄어드니까.

저 꽃도…… 나 말고 보는 이도 없이 꽃이 지는 것은 슬프겠지.

………………

……너한테 언젠가, 이 꽃이 한가득 피어난 광경을 보여 주고 싶어.

더스커 말인가?

……그래. 이 전쟁이 끝나고 전하께서 왕위에 오르는 날, 분명 볼 수 있을 거야.

그러니…… 그때까지, 죽지 마. 알겠지.

알겠다
너야말로

……………… ……그래.

……지금껏 나는 내 목숨 따위, 어찌 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전하를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버린다…… 지금도 그 생각이 변한 것은 아니야.

하지만 지금 난……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을 살아서 지켜보고 싶다고 생각해.

너한테 더스커의 꽃밭을 보여줄 그날까지 난…… 계속 살아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