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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한네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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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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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시대가 막을 내렸어.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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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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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할 일은 많고…… 내 꿈도 지금부터가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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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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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어. 자네도 그리 생각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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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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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그렇지. 그런 자네에게 좋은 제안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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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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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대답은 곤란한데…… 우선은 내 제안을 들어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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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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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여정은 혼자인 것보다 둘이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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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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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구에는 자네의 협력이 필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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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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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포장은 그만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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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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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구가 아닌, 내 인생이 자네를 필요로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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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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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는 자신이 없어 평생을 혼자할 것까지 각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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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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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네와 만나고 말았어. 자네의 모든 걸 함께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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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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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부디 이 반지를 받아 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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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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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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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었다고!? 흠…… 예상치 못한 반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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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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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마음이라면 더 이상 거리낄 것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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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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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가 볼까. 벨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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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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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부를 낱낱이 밝히기 위해 우선은 내 방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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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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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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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문장의 힘을 잃어? 그래서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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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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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있는 그대로의 자네를 원해. 문장 따위 부수적인 것에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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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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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문장을 잃은 몸이라는 것도 연구 대상으로서 흥미진진할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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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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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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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오? 그런 게 왜 필요한가? 자네를 실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게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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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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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네의 문장의 힘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네를 원하는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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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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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자네를 찬찬히 연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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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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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뭣하면 자네가 날 연구해 주어도 좋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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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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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에겐 아직 남에게 연구받은 경험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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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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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처음을 자네에게 바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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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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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실로 즐거운 나날이겠어. 자네와 나, 우리 둘 모두에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