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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예리차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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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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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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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르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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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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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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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군…… 베어도 베어도 잔챙이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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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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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정리가 끝났다면 계속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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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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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전쟁이 끝나도…… 해충 박멸은 끝나지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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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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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베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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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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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래. 그것만이 내 삶의 이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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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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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게 부딪히고 수명을 깎는 싸움만이 내 삶의 양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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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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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이상하군…… 죽이기 위해 등을 맞대고 싸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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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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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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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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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참을 수 없이 만족스럽다. 너라는 존재를 얻었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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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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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쁜 것 같다. 나는 지금 참을 수 없이 만족스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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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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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이끌렸던 것은 내가 아닌 "사신"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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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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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우는 동안…… 어느새 나에게도 너는 유일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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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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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숨은 생쥐들의 뿌리를 뽑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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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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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모든 것을 잊고 너와 둘이 즐거움에 빠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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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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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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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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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름, 진짜 신분, 그 모든 것들을 버린 나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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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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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승부만이…… 내 삶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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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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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이…… 내 안의 "사신"을 벨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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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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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가슴속 깊이 움튼 건 분명…… 사랑이라는 감정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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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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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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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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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벨레트. 이 어둠의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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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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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끝으로 함께 떨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