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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두두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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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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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어…… 두두씨. 그, 저번엔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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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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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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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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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요리했던 일 말예요. ……심지어 실패하기까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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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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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끔찍한 맛이라니…… 실패에도 정도라는 게 있는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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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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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누구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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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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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지만…… 저, 스승님의…… 아니, 두두씨의 가르침을 어겼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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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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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완벽히 익히기도 전에 멋대로 요리를 해 버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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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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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 사과드리고 싶었어요…… ……이래서는 파문,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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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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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파문당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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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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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요. 더, 더, 요리를 배우고 싶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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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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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대로 지내면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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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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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정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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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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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리고 네 요리는 그저 그런 실패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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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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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맛은 끔찍했지만 요리에 진심이 담겨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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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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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기쁨을 주고자, 가르침을 충실히 지키려는 기개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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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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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씨…… 설마, 제 요리를 드셔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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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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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름 아닌 네가 만든 요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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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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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준비나 다듬기, 화력 조절, 모두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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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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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선 손질은 가르친 기억이 없는데…… 어느 틈에 익힌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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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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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냥, 어깨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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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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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센스가 좋아. 언젠가 나도 앞지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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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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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씨…… 저는 꼼짝없이 혼쭐이 날 거라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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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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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했어요. 저, 언젠가 반드시 당신에게 맛있다는 말을 듣고 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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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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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이 걸릴지는 몰라도…… 그때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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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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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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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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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몇 년이 걸리든, 난…… 그날이 오길 즐겁게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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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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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흐렌. 다음은 재료 고르기와 양념을 배울 차례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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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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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스승님! ……앗, 죄송해요, 두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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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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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대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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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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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마음대로요!? 그, 그럼 두두님이나, 두두라고 불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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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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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은 안 해. 마음대로 불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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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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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두두 스승님으로! 결정했어요! 후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