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 길베르트 C / houses.fedatamine.com

길베르트 enters the scene

두두 enters the scene

길베르트

……두두인가.

두두

기도는 다 마쳤나.

길베르트

그래…… 이미 마쳤네.

길베르트

……………… 예전의 그 소년이 참 많이 컸군.

두두

……당신하고는 딱히 친분이 있다고 할 만한 사이도 아니지 않나.

길베르트

그래…… 두, 세 번 스쳐 지난 정도인가.

두두

……성에서 본 당신은 지금보다 더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

길베르트

죄의 중압감에 짓눌린, 초췌한 모습이기라도 했나?

두두

……역시, 당신은 지금도 후회하고 있군.

길베르트

나는 주군을 지키지 못했다. 이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너라면 알 텐데.

두두

용서를 빌 틈이 있다면 그 손으로 창을 잡아라.

길베르트

……그것으로 죽은 이에게 속죄할 수는 없어.

두두

하지만 기도로 얻는 것은 자기만족뿐이야.

길베르트

……너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두두

……그래, 이해 못 하겠군.

두두

당신은 퍼거스에…… 전하께 필요한 사람이었다.

길베르트

……그리 할 수밖에 없었어.

길베르트

두두…… 너라면 어찌 하겠나. 자신의 무력함 때문에 전하를 잃었다면.

두두

살아남으라고 명받았다면 죽어도 산다. 그렇지 않다면 함께 죽는다.

두두

……애당초 나한테는 전하 말고 잃을 것도 없거든.

두두

가족도 고향도. 지켜야 할 것은 오직 한 사람, 그분을 빼고 전부 잃었어.

길베르트
………………

두두

……당신은 수십 년에 걸쳐 왕을 수호한 기사잖아.

두두

무예, 지식, 용병술에 능할 뿐만 아니라, 기사로서 흠잡을 데 없는 인격의 소유자……

두두

……전하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지.

두두

전하가 말씀한 왕의 기사 구스타브를 뒤쫓아서 나는 여기까지 왔어.

두두

하지만 당신은……

길베르트

……전하의 말씀은 잊어라. 나는 네가 전에 본 모습 그대로다……

길베르트

죄의 중압감에 짓눌린,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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