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월의 장
수주 가능: After 금사슴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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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디미트리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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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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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요…… 전하.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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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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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뭐야, 정색하고서. 군을 나가겠다는 말이라도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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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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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얼마 전, 군 관련 일로 오랜만에 왕도에 들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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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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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생활은 아직 힘들어 보였지만, 조금씩 예전 활기를 되찾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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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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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가 안 계셨다면 분명 그렇게는 안 되었겠지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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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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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야…… 나는 한때, 그들을 버리고 도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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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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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죠. 왕도에 남았으면 꼼짝없이 죽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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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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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참, 그렇게 어둡고 소심하게 있으면 금방 저희 아버지 얼굴처럼 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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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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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너는 모르겠지만 5년 동안 나는 많은 생명을 빼앗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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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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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을, 관리를…… 사람을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 듯한 참혹한 방식으로 죽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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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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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국과의 싸움에 집착하는 동안에도 왕도에서는 많은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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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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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이미 피로 물들었어. 용서받아서는 안 돼,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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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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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는, 딸인 저보다 훨씬 저희 아버지와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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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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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두고 사라지기 전, 아버지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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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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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는 그렇게 안 되셨으면 해요. ……그래서 저, 이번에 고민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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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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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이 끝나고 나서, 제가 전하 일을 도우면 어떨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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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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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헤…… 왕이 하시는 일을 제가 도울 수 있을지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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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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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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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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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전하는 혼자 두면 웃는 법도 잊어버릴 것 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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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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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게 지내면 일도 잘 안 될 테니까. ……저라도 괜찮다면 곁에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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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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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 슬퍼하고 찡그린다면 ……소리 내어 웃을 때까지 밥을 굶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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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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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굶겨…… ……훗. 하, 하하하, 아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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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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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거기서 웃지 마세요~! 저는 진지하게 고민한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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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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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미, 미안, 무심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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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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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네트가 곁에 있어 준다면 나도 어두운 표정은 짓지 않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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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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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 아네트. 네가 있어야 나도 웃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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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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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