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테아 & 마누엘라 A / houses.fedatamine.com

도로테아 enters the scene

마누엘라 enters the scene

도로테아, 무슨 일 있어? 이런 데서 먼 산이나 보고 있고.

마누엘라 선배. 그러네요, 멋 부려서 말해 보자면……

미래로 제 마음을 보내고 있었어요. 전쟁이 끝난 그 미래로……

후후후후, 멋진걸. 그래서 미래는 어땠어?

그게…… 새롭지도 않지만, 좀 혼란스러워서요.

학교에서,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보면서……

저도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싶어졌어요.

특히 온갖 것에 속박된 사람들을 보면서 저는 자유로운가 싶었고요.

그러네. 정말 딱 그래.

나는 가극단을 그만두고 가르그 마크 사관학교의 교사가 됐어.

지금은 이렇게 전쟁에 몸을 던지고…… 끝을, 평화를 바라고 있지.

어떻게 돌아갈지는 모르는 법이지. ……결혼은 못했지만.

후후, 그러네요. 하지만 어떤 형태든 하나는 이루고 싶어요.

어머, 꿈이 생긴 거야?

아뇨, 애초부터 있었던 꿈이에요. 마누엘라 선배와 같은 곳에 서고 싶단 거요.

나와 같은 곳에?

네. 가극단에선 이룰 수 없었으니까요.

제가 가희로서 무대 가운데에 섰을 때, 거의 교차하듯 선배가 그만뒀잖아요?

저, 선배랑 같은 무대에 서고 싶었단 말예요.

그랬구나…… 그건 미안해.

나는 네가 가희로서 무대에 서게 되면 그만두려고 생각하고 있었어.

원래는 좀 더 일찍 은퇴할 예정이었는데 너를 만나서……

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너를 보고 가극단을 떠나기로 했어.

하지만…… 한 번 정도는 옆에 서서 무대에 올라갔어도 좋았을지 몰라.

괜찮아요. 지금은 옆에 있으니까요.

……선배가 결혼 못하면 좋을 텐데.

잠깐, 도로테아. 왜 이 흐름에서 그 얘기가 나와?

저랑 계속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럼 저도 남자는 안 만들 거예요.

선배랑 둘이서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거죠. 그런 것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그런 얘기구나. ……의외로 좋을지도 몰라.

그럼 네 미래는 내 미래. 함께 마음을 보내 볼까?

좋아요. 둘이라면 분명 미래도 반짝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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