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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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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의 아리따운 아가씨. 그대는 마치 한여름의 매미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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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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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매미? 그건 시끄러워서 귀찮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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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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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뇨, 그런 뜻은…… 정정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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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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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리따운 아가씨. 그대는 마치 한겨울의 철새와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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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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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무리에서 떨어져서 혼자 외롭게 겨울을 나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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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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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건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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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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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페르디난트. 평소의 너답지 않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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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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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절도 시원찮고 말이야…… 컨디션이 안 좋으면 쉬고 오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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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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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있는 기회에 쉰다니, 그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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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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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있는 기회? 무슨 소리야,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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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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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이렇게 당신과 단둘이서 대화할 기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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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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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머, 나랑 얘기하는 시간이 그렇게 귀중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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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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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 예전부터 마누엘라님이 동경의 존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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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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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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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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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당신이 가극단에서 활약하셨을 때, 몇 번이나 무대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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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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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 거구나. 하지만 기쁘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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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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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하신 자태와 심금을 울리는 노랫소리, 당신의 모든 것에 매료되어 푹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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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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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단둘이 있으면 좀 긴장돼서…… 헛짓거리를 해 버렸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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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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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옛날 얘기인걸. 그 시절의 가희는 이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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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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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면 나도 얘기하기 어려우니까 평범하게 대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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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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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선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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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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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네가 말이지…… 의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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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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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보다는 무술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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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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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좀 더 가볍게 말하도록 해. 옛날 얘기라도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