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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한네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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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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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께는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주군께 힘을 빌려주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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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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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신경 쓰지 말게. 나는 나를 위해 이 길을 선택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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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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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있든지 연구는 계속 할 수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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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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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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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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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휴베르트군. 나는 자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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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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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무슨 일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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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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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의…… 부친에 관한 얘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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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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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얘기라면 새삼스레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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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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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려 듣고 싶다면 그래도 좋아. 하지만 꼭 말해야 할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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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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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라 후작… 이젠 「전」 베스트라 후작이군. 그는 욕심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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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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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이고, 권세를 바라지도 않았고, 어딘지 자네와 닮은 남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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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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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내가 저번 재상의 꼬임에 넘어가 그렇게 간단히 황제를 배신했을 리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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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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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없는 건 겉치레뿐이었던 게 아닐는지요. 그 남자가 저지른 사실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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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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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유폐를 주도하여 귀족들이 궁성을 좌지우지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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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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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님을 붙잡았던 그 남자의 팔…… 저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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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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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실은 사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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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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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의 안에 진실이 존재하는 일 또한 궁성에서는 자주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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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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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진실을 꿰뚫어 볼 정도의 눈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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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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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과 관련된 일에는 그것도 흐려지고 마는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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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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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가슴에 담아 두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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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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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흘려 들어도 상관없어. 내 눈이 흐려지기도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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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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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는…… 그에게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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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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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의 오명을 뒤집어 쓰면서도, 자기 자식에게 숙청당하면서도 지키고 싶었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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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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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지키고 싶었던 것을 지키지 못한 내가 본 진실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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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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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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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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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그런 진실이 있다고 할지라도 저는 제 이성에 따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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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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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레스벨그가에 해를 끼친 아버지를 숙청하지 않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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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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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제가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한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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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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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겠지. 자네에게는 자네의 길이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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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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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고 싶은 것을 관철하도록 하게나. 나도 진심으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