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츠 & 흐렌 C

흐렌
꺅!

이그나츠
앗!

이그나츠
흐, 흐렌씨!? 죄송해요, 다치셨나요!?

흐렌
아, 아뇨, 걱정 마세요. 별 문제 아니니까요.

이그나츠
괘, 괜찮으세요!? 역시 어딘가 부딪히신건……!

흐렌
아, 아뇨…… 갑자기 일어나 살짝 현기증이……

이그나츠
의무실로 가시죠! 저도 함께 갈게요!

흐렌
……정말 괜찮아요. 이제 멀쩡하답니다? 보세요!

이그나츠
………………

흐렌
이그나츠씨?

이그나츠
………………

흐렌
이그나츠씨~?

이그나츠
……핫!? 아, 예! 죄송해요, 무슨 일이시죠?

흐렌
그래요…… 그랬군요.

이그나츠
저, 저기?

흐렌
아무리 연애 문제에 어두운 저라도 그리 빤히 쳐다보시면 알 수밖에요.

흐렌
하지만 죄송해요. 저, 지금은 그럴 여유가……

이그나츠
그그그그그그그, 아니에요! 저는, 그저……

흐렌
……그저? 무엇인가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요?

이그나츠
……흐렌씨에게 시선을 빼앗겼거든요……

흐렌
……시선을 빼앗겨요? 저한테요?

이그나츠
예…… 여신님처럼 맑은 눈빛, 조각처럼 아름다운 실루엣……

이그나츠
만약 성 세스린이 실존한다면 분명 흐렌씨 같지 않을까 하고……

흐렌
……어머나!

이그나츠
죄, 죄송해요! 이런 말을 다 하다니 제가, 어떻게 돼 버린 걸까요……?

흐렌
그래서…… 당신은 성 세스린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그나츠
예? 몇몇 전설을 바탕으로 상상하길…… 아름답고 자애로운 분이 아니실까, 하고.

흐렌
그럼, 안녕히 계세요. 다음에 또 얘기 나눠요! 우후후후……

이그나츠
……가 버리셨어. 어쩐지 기뻐 보이셨고, 뭐, 괜찮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