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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카트린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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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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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 헉,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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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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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다음으로 미루어야겠는걸, 로렌츠. 그게 싫다면 네 승리인 걸로 해 둬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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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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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미루어 두는 걸로 해 주세요. 게다가 당신은 "뇌정"도 쓰지 않았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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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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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평범한 검을 쓰는데, 유산 같은 걸 쓰면 형평성이 맞지 않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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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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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생각한 것보단 넌 강했어. 전투에서 봤던 인상보다도, 훨씬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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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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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저라면 졌겠지요. 하지만…… 저는 당신을 꿰뚫어 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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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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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를 벗어나 수배자가 된 귀족…… 그 검에 부정함이 있다면,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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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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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명감이 네 실력을 올려 주었다고 말하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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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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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당신과 검을 맞대면서, 저는 당신의 힘에 질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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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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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상한 검날…… 거기에는 제가 그리는 이상적인 귀족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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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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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더더욱 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평소보다 더 힘을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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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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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거창한 말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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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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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확신했습니다. 당신은 결코 죄인이 아님을. 그저 신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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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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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스스로에게도 주께도 창피할 일은 나는 일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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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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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귀족의 책무도 잊지 않았을 터. 이것으로 우리는 진정한 동지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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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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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귀족이라고는 할 수 없어. 귀족인 동지가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을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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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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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지금의 신분이 어떠하든, 그 힘을 바르게 쓰려는 자세는 귀족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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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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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부정하셔도, 제 눈에 당신은 고결한 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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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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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나는 귀족이라는 답답한 것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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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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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에게 구애라도 하는 거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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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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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 갑자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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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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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귀족 여성에게 구애하고 다닌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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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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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서 「이상적인 귀족」의 모습을 보았다면 당연히 나도 그 구애 대상에 들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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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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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무리 저라도 구애해 보라고 해서 구애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만…… 난처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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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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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핫, 농담이야, 농담. 나를 꾀려면…… 아직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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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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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르다고요……? 저의 어디가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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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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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융통성이 생겼지만 너는 아직 신분이나 혈통에 얽매여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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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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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큰 그릇이 없으면 내 짝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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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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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이젠 알지 않나? 중요한 것은 의지와 삶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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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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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면, 그때는 기꺼이 네 구애를 받아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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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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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제가 그 자격을 얻는 그 날까지, 모쪼록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