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의 장
수주 가능: Until 빛이 없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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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하피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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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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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하피. 너 고향에는 안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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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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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뭐야? 한창 전쟁 중인데,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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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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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끝나면 갈 거야? 부모님이 걱정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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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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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걱정되긴 하는데…… 돌아갈 생각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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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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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의 힘 때문에 마을에 피해가 생기면 큰일이잖아. 그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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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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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을 안 쉬면 되잖아, 라고 하고 싶지만 세상에는 만약이라는 게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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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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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은 한숨 나오는 일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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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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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너는? 너 돌아갈 곳 있잖아, 내버려 둬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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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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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러게. 전쟁이 다 끝나면 생각해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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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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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을 내던지고 돌아갔다간 부하들이 한심하다고 비웃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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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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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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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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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피도 한 번쯤은 얼굴을 비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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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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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나온 지 이제 10년도 더 됐으니까 다들 하피가 죽은 줄 알고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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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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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몇 년이 지나든 부모님은 자식이 살아 있기를 바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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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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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지 않으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얼굴 좀 비치는 정도는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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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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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야 부모에게 사랑받고 자라서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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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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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그랬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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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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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면 따라가 줄게. 나도 조금쯤은 도움이 될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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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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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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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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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네가 한숨을 쉴 새도 없이 내가 옆에서 끊임없이 말을 건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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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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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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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효과 아냐? 하피가 네 얘기에 질려 버리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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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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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거지. 그래도 만에 하나 몬스터가 나타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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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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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때 가서 최선을 다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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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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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재밌어. 농담에 재능이 없는 면 같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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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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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뭐 너랑 함께하는 귀향길도 나쁘진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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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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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의 고향은 하늘이 깨끗해서 밤이 되면 별이 엄청 가까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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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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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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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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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벌써부터 기대되는데. 너한테 배운 별도 보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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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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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일 거야. 못 찾으면 또 가르쳐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