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구나, 선생님. 우리는 훌륭하게 전쟁을 마무리했어.
제국도, 동맹도, 왕국도 없어. 뒤에서 전쟁을 일으키던 세력도 없어졌지.
남은 건 우리가 포드라 전역을 통치하면서 만백성이 평온한 시대를 실현하는 것뿐이야.
그 최초의 왕에는 선생님이 어울리지. 난 그렇게 생각해.
이미 마음을 정했나? 훗…… 그렇다면 축하해 주겠어.
너에게 자신이 없다면 다른 누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
나는 선생님 밑에서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겠어. 최고의 귀족으로서.
아,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레아님은 무사하신가요?
선생님에게 뒷일을 맡겼다는 듯한 얘기도 들었는데……
즉, 선생님이 대사교가 되는 건가요? 그게 아니면 좀 더 높은, 포드라의 왕?
그렇군요. 선생님은 지금까지 쭉 모두의 앞에 서서 싸워 왔지만……
왕인 건 아니니까요. ……어찌 됐든 선생님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지만요.
흐음, 이미 마음 정했네요. 뭐, 선생님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저는 이제 지쳤으니 연구라도 하면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싶네요.
야……
……호오오오오오오오오!
선생님, 우리가 해냈어! 평화를 어지럽히는 적은 전부 날려 버렸다고!
슬픔도, 괴로움도,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도 엉망진창 뒤섞인 채로 달려왔지만……
나는 선생님과 함께 마지막까지 싸울 수 있어서 좋았어!
폐 끼쳐서 미안했다고. 하지만 이미 끝난 얘기잖아?
남은 건 선생님이 통일왕이 되는 것뿐이네! 크으~ 대관식, 기대된다아!
와아~ 모든 게 끝났어요, 선생님! 아…… 레아님은 걱정되지만요.
그래도 포드라를 통일하고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도 없애고……
당당하게 집에 틀어박힐 수 있는 시대가 드디어 왔군요!
흐에엑, 왜요, 선생님!? 혹시 선생님이 왕이 되니까……
그걸 도와 달라거나 하실 건 아니죠오오오오!?
야호오오오! 해냈다! 베르, 드디어 틀어박힐 권리를 쟁취했습니다아아!
선생님! 드디어 전쟁이 끝났군요……
언제쯤 돼야 끝이 오려나 쭉 불안했었는데 드디어……
후후, 가슴이 아파요. 서서히 젖어 드는 행복과 잃어버린 슬픔이 동거하는 것만 같아.
네, 많은 것을 잃었어요. ……하지만 지켜 낸 것도 있어요.
네. 잃은 것도 많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지켜 냈을 거예요.
더는 아무것도 잃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의 세계를 지켜 주세요, 선생님.
전쟁, 종결, 입니다. 이걸로, 저, 브리기트, 돌아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포드라와, 브리기트, 우호, 맺는다, 희망합니다.
선생님, 만약, 왕, 된다면, 어렵지 않다고, 저, 생각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저, 짐 싸기, 합니다.
그렇습니까? 선생님, 결의, 기다립니다.
저, 짐 싸기, 하면서, 기다립니다.
……드디어 끝났나.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왕이 된다는 게 정말인가?
……얼른 정하는 게 어때. 오랫동안 질질 끌 문제도 아니니까.
……혹시 네가 왕이 되겠다고 한다면 그 밑에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하지만 어쨌든, 그 전에 한 번 나는 구 퍼거스령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아버지와 옛 친구들과…… 녀석의 묘에 꽃 한 송이라도 바쳐야겠다 싶었거든.
전쟁이 끝났네요…… 여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죠……
여러 일이 있었지만,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선생님과 함께 싸워서 다행이라고.
선생님…… 그렇게 말하시니 저도 기뻐요.
앗, 그럴 수가…… 쑥스러워 할 필요 없어요, 선생님.
선생님이라면 좋은 왕이 되실 거예요. 저, 계속 응원할게요.
아~ 아야야야…… 굳이 그렇게 힘껏 때릴 것까지야……
……아, 선생님. 어쩐 일이에요? 나한테 무슨 볼일 있나요?
그, 사랑 싸움이라고 할까, 뭐…… 살짝 식사에 초대한 것뿐인데.
아, 또 무슨 소동이라도 일으켰나 해서요? 아뇨, 여성을 식사에 초대한 것뿐이에요.
하하, 뭐, 드디어 여성들이랑 놀 시간도 생겼으니까요.
이야~ 평화란 참 좋아요, 정말로. 아무도 죽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고……
……당신이 정말로 왕이 될 거라면, 이 평화를 하루라도 오래 지켜 주세요.
어머, 선생님, 이야기 들었어~ 레아님 뒤를 잇기로 했다면서?
어머머, 그랬어~? 근데 선생님 말고는 못 하는 일이니까~
후훗. 이미 마음을 정했다니, 아주 훌륭해, 선생님은~
괜찮아, 불안해 할 필요 없어~ 곤란할 때는 우리가 도울게.
그러니 선생님은 자신이 정한 길을 나아가면 돼~
레아님, 괜찮을까요…… 쇠약하신 데다, 그런 큰 상처까지 입고.
상상도 하기 싫지만, 만약 이대로 레아님이 돌아가신다면……
……그래야겠죠.
……네. 하루라도 빨리 좋아지시길 기도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선생님이 왕이 된다니. 어쩐지 신기한 느낌이 들어요.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정말로 평화가 찾아오다니.
다음번 전투를 걱정할 필요도, 눈 뜰 때마다 죽음을 각오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막상 평화가 찾아왔어도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느긋하게 말인가요…… 어렵네요. 최선은 다해 보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말인가요…… 그건 그것대로 어렵네요.
……저는 차라리 일에 쫓기는 편이 성격에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끝났군, 선생님. 이걸로 우리의 이름은 역사에 깊이 새겨지게 되겠지.
……아니, 이것은 우리가 자아낸 빛나는 역사의 시작에 불과할지도 몰라.
선생님이 통일 국가의 왕위에 오른다면 자연히 나도 중직에 오르게 될 테니 말이야.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 그런가, 그렇다면 기대에 응할 수밖에!
그런가? 다들 이미 선생님이 왕위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텐데?
선생님의 결단으로 내 미래가 좌우된다고. 잘 부탁하지. 하~하하핫.
오, 선생님. 지금부터 훈련을 하려던 참이야.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나는 먹고 단련하는 것 정도 밖엔 할 수 없으니까.
그렇지?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 줘서 안심했어. 조금 불안했거든.
그, 그래? 솔직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어……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 수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니, 조금만 더 이대로 생활해도 괜찮겠지?
레아님에 관한 것, 솔론 일당에 관한 것, 그리고 선생님에 관한 것……
저에겐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잔뜩 남아 있어요.
선생님이 알고 계신 것, 알게 된 것을 제게도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감사합니다!
되도록이면 저뿐만 아니라, 모두에게도 이야기해 주세요.
이 포드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포드라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은 멸망했습니다. 이제 더는 잔혹한 실험이 반복되지 않겠죠……
고마워요, 선생님. 이걸로 저도 제 인생을 매듭지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후후후, 선생님의 그 겸허한 성격, 싫지 않아요.
앞으로도, 인가요……
아직 제 힘이 도움이 된다면, 조금 더 같이 있어도 상관없어요, 선생님.
이걸로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는군요…… 선생님, 함께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장래의 일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어떤 길을 나아가든 열심히 해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선생님과 동료 여러분의 덕분이에요.
저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성장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요.
선생님, 아직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 말씀해 주세요.
선생님~ 이제 정말 정말 전쟁은 끝인 거죠~?
알고 보니, 어둠에서 꿈틀대는 자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던 이가 남아 있었다……는 일은 없겠죠?
뭐, 그런 게 있다고 해도 우리라면 분명 이길 수 있겠지만요.
다행이다~ 뭐, 이제 와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지만요~
제가 생각해도 스스로가 씩씩해진 것 같아요~ 이것도 선생님의 지도의 산물일지도~
스승님의 원수를 갚았고, 선생님도 살아남았어. 나로서는 이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지.
선생님은 앞으로 힘들어질 것 같지만. 왕위에 오르라는 말을 듣고 있다지?
그렇구나~ 하지만 이것만큼은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마지막에 결정하는 건 당신 자신이야. 깊게 고민해도 괜찮지 않을까?
제대로 생각해서, 후회 없는 결단을 내리도록 해. 나는 당신의 결단을 존중할 테니까.
드디어 이 날을 맞이했군…… 단장님도 기뻐하실 거다, 레오니.
네, 알로이스씨. 선생님도 무사하니 저희를 칭찬해 주시겠죠.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고생도 보답받는 거지. 정말로 혹독하고도 힘든 싸움이었어……
그러네요…… 스승님…… 저희, 열심히 했어요……
……우오오오오!!
……으와아아악!! 선생님!?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어, 크흠.
그대가 레아님의 뒤를 잇든, 잇지 않든 우리는 항상 그대와 함께 할 거야.
충분히 고민해서 후회 없는 결단을 내려. 우리는 당신의 결단을 존중할 테니까.
왜 그러지, 벨레트? 이미 마음은 정했나?
「예」를 선택하면 이번 달의 행동이 종료되고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렇군. 우리는 전력으로 레아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그 사이에 모두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게. 분명 심적으로 자네에게 도움이 될 거야.
레아님의 쾌유를 믿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은 휴식이 필요해요.
그렇다면 레아님을 대신해 누군가가 이 포드라를 이끌어야만 하죠.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건 선생님밖에 안 계세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다들 마찬가지일걸요?
지하 도시 샴발라…… 여신과는 명백하게 다른 계보의 유적이었지.
문장의 힘과는 다른, 정체 모를 두려운 현상들이 한가득해……
그건 마도인가? 기술인가? 나는 그들의 진실을 알고 싶다네.
그들은 과거에 무엇을 알고,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완성했을까……?
음, 그렇겠지…… 역시 샴발라를 발굴해야겠네.
그러고 보니 자네는 왕이 되는 건가? 그럼 발굴 허가는 자네에게 요구하면 되겠나?
지금까지 위험하고 험난한 길을 계속 함께 걸어 온 동료들……
서로 뒷받침하고, 격려하고, 때로는 부딪치기도 하면서 연을 쌓았잖아?
그런데 왜! 아무도 나랑 사랑을 쌓으려고는 안 하는 거야!?
안 초조해, 나는! 초조할 리가……!
어디에 있는 걸까? 내 희망은 어디에!?
……그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기 시작했어.
이렇게 되면 이제 당신밖에 없어. 어때? 내가 뭐든지 할게, 당신.
이렇게 된 이상 당신도 독신으로 있어 줘. 그리고 나랑 둘이서 서로를 위로해 주자.
제랄트님…… 해냈습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헤쳐 왔군요……
긴 싸움이었지만…… 이걸로 제 어깨의 짐도 내려놨다고 할까요……
……우오오오오!! 그, 그대는! 왔으면 왔다고 말을 좀 걸어!
그대가 레아님의 뒤를 잇든, 잇지 않든 내 검은 그대와 함께 할 거야.
그대는 그대의 생각대로 살면 돼. ……단장님이라면 분명 그렇게 말씀하셨겠지.
포드라를 위협하는 재액을 끊어내고 레아님이 바라시던 평화가 실현되려고 해.
……이제 충분하잖아? 슬슬 레아님을 쉬게 해 드려.
그분을 대신할 사람이 당신밖에 없다면 당신이 해야만 해.
레아님도 그걸 바라고 계시잖아? 물론 나도 당신이라면 불만 없어.
드디어 전쟁이 끝났군…… 아무리 나라도 감개무량한걸.
레아씨의 용태는 낙관할 순 없지만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그보다 당신, 이 포드라의 왕이 된다는 건 진짜야?
갑작스런 이야기니까. 뭐, 당신 좋을 대로 하면 돼.
결단이 빠르네. 뭐, 당신 좋을 대로 하면 돼.
선생님, 레아님은 살아나실까요? 살아나시겠죠?
……레아님의 뒤를 누가 잇든지, 저는 아무래도 좋아요.
레아님만 건강해지신다면 그것만으로도……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대사교님의 용태는 어떠신가요? 병사들도 시민들도 모두 걱정 중입니다.
모처럼 평화가 찾아왔는데…… 앞으로 포드라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여기서는 얻을 수 없는 물건도 지하에 가면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모르신다고요? 그곳은 지상에 머무르지 못하는 이들의 낙원이죠.
어비스 녀석들…… 매일 문제나 일으키고 말이야.
차라리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통째로 소탕해 버리면 좋을 텐데……
구 퍼거스 왕국의 제후들은 모두 자기 영토의 부흥에 주력하는 듯 합니다만……
왕가가 부재하기 때문에 발을 맞추지 못해서 생각대로는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구 제국령은 영주조차 없는 땅도 많고, 많은 지역에서 치안 악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질서 회복은 승자의 사명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통일 국가를 세워 주셔야죠.
레아님이 회복하시면 다시 대사교로서 교단을 이끌어 주셔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신 국가의 왕은 역시 당신이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제국을 쓰러뜨리고 전쟁이 끝난 줄 알았더니 어디서 누구랑 싸우고 오신 거예요?
세이로스 기사단 분들도 자세한 건 저희에게 안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뭐, 어쨌든 전쟁은 끝났죠?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짧은 기간이었지만 혹독한 전투의 연속이었지.
미르딘, 그론다즈, 메리세우스…… 많은 동료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어.
하지만 이걸로 겨우 죽은 동료들도 보답받을 수 있겠어. 그렇지? 선생님.
만약 세테스님이 왕위에 오르시더라도 아무도 불평은 하지 않을 테지만……
세테스님은 역시 「딱딱한 보좌관」이 가장 잘 어울리신다고 생각해.
앞으로는 교단과 대수도원의 재건에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레아님이나 세테스님께 의지하기만 했지만, 저희도 힘을 내야지요.
교단의 존재 방식도 시대에 맞춰 바뀌어야 할지도 모르고요.
레아님이 상처를 입으신 건가! 왜 그렇게 됐지……?
애초에 요양 중이셨잖아? 그런 몸으로 전장에 가셨다니……
아아, 여신님…… 레아님을 도와주세요……
후후후, 고향에서 기다리는 가족에게 편지를 써야겠어.
이제 곧 돌아간다고. ……이젠 정말 아무 일도 안 나겠지?
세이로스 기사단 사람들은 모두 선생님이 왕이 되실 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를 이끌어 주신 실력과 인덕, 포드라의 왕으로서 모자람이 없습니다.
아직 고민하고 계시다면 부디 마음을 정해 주시지요.
선생님이 새로운 나라의 왕위에 오른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저는 완전히 레아님의 후임으로 대사교가 되는 줄로만……
선생님이 이 대수도원을 떠나 버리면 쓸쓸해지겠네요.
아, 그래도 새로운 국가의 왕도를 가르그 마크로 해 버리면……
이걸로 전쟁은 일단락되었나. 이제 앞일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군……
당신은 새 나라의 왕으로 추대받고 있다며? 보아하니 아직 망설이고 있는 모양인데.
글쎄. 하지만 흥미는 있어. 당신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 갈지 말이야.
그 재미없는 농담은 그만하지 그래? 불량배들의 우두머리가 어떻게 왕이 되겠어.
만약 왕이 되면 지하 녀석들을 부탁할게. 나도 슬슬 두목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거든.
전쟁도 일단락됐으니 당분간은 연회가 계속되겠군.
함께 싸운 동료들과 마시는 술은 최고야. 안주로 삼을 무용담도 넘쳐 나니까 말이야.
어이, 남 일처럼 얘기하기야? 너도 가끔은 함께 어울리라고!
어이쿠, 날 걱정해 주는 거야? 이거야 원, 나한테 반했나 보구나!
자~ 오늘은 누굴 초대해 볼까. 한가해 보이는 미인 어디 없으려나……
한가해 보이는 미인이라도 초대할까 했는데 너보다 예쁜 사람은 좀처럼 없으니까 말이야.
오~홋홋홋홋! 제 활약 끝에 전쟁이 종결됐군요!
하지만 제 꿈의 실현은 지금부터예요! 누벨가의 명예를 다시 한번 드높이겠어요!
네, 얼마든지 기대하세요! 제가 가진 마도의 재능이면 금방 이루어질 테니까요!
그야 물론 제가 가진 마도의 재능으로 누벨가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죠!
그를 위한 새로운 마도의 연구도 이미 진행되고 있답니다! 오~홋홋홋!
선생님, 포드라의 왕이 될지도 모른다는 게 사실이야?
굉장한데. 하지 그래?
해야지. 네가 만드는 새로운 나라, 하피도 보고 싶거든.
어쩐지~ 기대해도 될 것 같네.
어머, 선생님. 요즘 어때? 벌이는 잘되어 가?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래 봬도 일하는 중이라서. 미안.
무사히 평화로운 시대가 찾아올 거야. 다시 행상을 다니며 돈을 그러모아야지!
……이제 위험은 모두 사라진 거 맞지?
사방이 뒤숭숭해서 행상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얼른 다들 웃으며 장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어비스? 선생님, 그런 곳에 흥미가 있어?
가르그 마크의 지하에 펼쳐진 고대 유적…… 그게 어비스야.
멋대로 정착한 사람들도 있지만 짐작대로 저마다 사정이 있는 사람뿐이지.
제대로 된 상인은 접근하지 않는 곳이니까 선생님도 발을 들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이곳은 오늘도 이상 있습니다.
전쟁은 이제 끝이지요? 모두 여러분 덕분이에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결혼식을 올릴까 해요. 그런 다음 이곳을 떠나려고요.
이제 와서 지상으로 돌아가 뭘 할 수 있을지 불안하지만, 그녀를 위해서 노력하려고요.
당신, 결국 끝까지 살아남았네. 내 별점이 빗나간 건 처음이야.
지금이니까 하는 말이지만 전쟁 중에 추락사할 줄 알았거든.
뭐, 5년 전의 별점이니 지금의 당신과는 관계없을지도 모르겠지만.
……! 당신은 제랄트님의…… 그렇군요……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습니다. 당신과도 꼭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지요.
보잘것없는 수도사입니다.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지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수도원을 잠시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그녀의 묘지에 바칠 꽃을 대신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당신이 준비한 꽃이라면 그녀도 분명 기뻐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아아…… 이 꽃은 그녀가 생전에 좋아하던 꽃입니다.
……이제 여한이 없군요.
자, 저는 슬슬 가 보겠습니다 벨레트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길.
그녀의 몫까지 제랄트님을 소중히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