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스 & 카트린 A / houses.fedatamine.com

카트린, 안나 enter the scene

카트린

아차…… 실수했군. 오늘만 봐주면 안 될까?

안나

안 돼요~ 안 돼. 당신, 대체 얼마나 술값을 외상으로 달아 놓은 줄 알아?

카트린

그러지 말고 좀 부탁해. 오늘은 한잔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안나

외상값을 다 갚을 때까지 술은 안 팔아! 자, 이제 그만 단념해!

알로이스 enters the scene

알로이스

……그렇다면 그건 내가 지불하지. 얼마인가?

안나

어머, 어서 와요, 알로이스씨! 근데, 지불하다니? 대신 내주는 거야?

카트린

이봐, 당신.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차마 그건……

알로이스

뭐, 카트린, 그대한테는 몇 번이나 도움받은 빚이 있지 않나.

알로이스

지금껏 속아서 돈을 뜯길 뻔한 적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별것 아니네.

알로이스

자자, 여긴 나한테 맡겨. 주인장, 이 사람 외상이 얼마야?

카트린, 알로이스 enter the scene

카트린

……고마워, 알로이스. 근데, 정말 괜찮은 거야?

알로이스

괜찮아, 괜찮아. 옛날에는 제랄트님의 외상값을 종종 떠맡았거든.

알로이스

그것보다, 오늘은 안 마셔도 되나? 사지 않고 그냥 나왔는데……

카트린

아니, 아무리 나라도 그 상황에서 또 술을 빚질 만큼 낯이 두껍지는 않거든.

카트린

그나저나, 알로이스. 당신은 여전히 사람이 너무 좋아서 탈이야.

카트린

내 외상값을 대신 낸 것도 모자라, 안 마셔도 되겠냐고 묻기까지 하다니.

알로이스

아니, 단장님이라면 마셨을걸. 그분은 낯이 두껍기가 보통이 아니었지.

카트린

앗하하하. 그래서 제랄트님은 결국 빌린 돈을 다 갚았어?

알로이스

가~끔. 전쟁터 밖에선 뭐든 대충 넘기는 양반이었으니까.

카트린

제랄트님답군. 그걸 별로 신경 안 쓰는 당신도 당신답고.

카트린

나한테도 별로 신경 쓰지 않겠지만, 빌린 몫은 꼭 빠짐없이 갚을게.

알로이스

그래? 갚는 것은 대환영이지만, 언제 갚든 상관없어.

알로이스

이 알로이스, 카트린 그대를, 동료로서 누구보다 믿고 있다네.

알로이스

돈을 되돌려 주든, 아니든 말이야. 핫핫핫핫하!

카트린

도저히 못 당하겠군, 당신한테는…… 그냥, 당신은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어.

카트린

당신이 속아 넘어갈 것 같으면 내가 곁에서 도와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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