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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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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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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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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힐다. 돈 좀 빌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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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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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오빠, 아무리 농담이라도 인사처럼 돈을 요구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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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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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라고 생각했어? 난 항상 진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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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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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거대로 좀 아닌 것 같지만…… 옛날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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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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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라니 무슨 소리야. 난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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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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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나랑 놀아 주던 발 오빠는 더 듬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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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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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 오빠랑 같이 "목" 근처 기슭의 숲으로 놀러 갔던 거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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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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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런 적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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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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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어. 내가 오빠한테 멀리 산책 나가고 싶다고 부탁해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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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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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트는 옛날부터 힐다의 부탁이라면 거절하질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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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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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숲에 도착하자마자 몬스터 떼에게 습격당해서…… 내가 울음을 터트렸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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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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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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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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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목검으로 맨 앞에 있는 몬스터를 때리고 그 사이에 발 오빠가 날 업고 도망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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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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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가 죽어도 도망치라고 해서 정신없이 뛰고 또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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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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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오빠는 날 업고 숲에서 집까지 달려가 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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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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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각났다. 그땐 고생깨나 했지. 힘들어서 토할 뻔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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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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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홀스트를 구하러 돌아가겠어!」라면서 바로 뛰쳐나가고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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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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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홀스트가 몬스터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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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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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달려들어서 부딪치고는 둘이서 정신없이 몬스터를 때리고, 차고…… 그야말로 난투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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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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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몬스터 떼를 훌륭하게 무찔렀잖아. 둘 다 15살 정도밖에 안 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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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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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마가 돼서 돌아온 두 사람이 내 눈에는 빛나는 용사처럼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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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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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사람이, 이제는 만날 때마다 「돈 좀 빌려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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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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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멸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구나~ 그 시절 그 용사님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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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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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면목이 없네…… 하지만 정말 형편이 어렵거든.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세상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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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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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술값에 판돈으로 다 써 버리는 거잖아? 정말 구제 불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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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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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 빚은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할 테니까 이제 개과천선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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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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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홀스트한테 기댈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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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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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하고는 둘도 없는 친구니까. 돈 문제로 관계를 망치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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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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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도 없는 친구의 동생은 괜찮고? 정말 악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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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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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건…… 면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