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 리시테아 A / houses.fedatamine.com

리시테아 enters the scene

발타자르 enters the scene

발타자르

리시테아양, 안녕하신지요.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리시테아

갑자기 뭐죠?

발타자르

코델리아 백작이 언젠가 작위를 반납할 셈이라는 게 사실이야?

리시테아

사실인데요…… 그게 왜요?

발타자르

아니, 괜찮은 얘기 같아서. 답답한 귀족보다는 자유로운 평민이지!

리시테아

……당신과 똑같이 취급하지 말아 주실래요?

리시테아

저희 부모님은 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후에 자리에서 내려오려는 거니까요.

발타자르

그래, 알아. 내 잘못 탓에 귀족 신분을 박탈당한 나와는 천지 차이지.

발타자르

너희 부모님은 귀족의 본보기야. 그걸 돕는 너도 존경스럽고.

리시테아

윽…… 그런 식으로 말하면 오히려 당황스러운데요.

발타자르

겸손할 것 없으니까 당당해하라고. 널 보면 난 내 자신이 부끄러워져.

리시테아

……당신도 여러 사정이 있었잖아요?

발타자르

그야 그렇지만…… 그래도 본가와 제대로 마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발타자르

널 알게 된 후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

발타자르

조만간 오랜만에 본가에 얼굴을 비쳐 볼까. 이제 와서 무슨 낯짝이냐 싶겠지만……

발타자르

한심한 놈들뿐인 집안이지만 당주 자리를 이은 동생 하나만큼은 제대로 된 녀석이거든.

발타자르

이렇게 레스터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가문을 유지하고 있지.

발타자르

일단 얘기부터 해 봐야 알겠지만, 동생이라면 코델리아 백작의 힘이 될 수 있을 거야.

리시테아

그래 준다면 고맙지만…… 설마 자기 은혜를 동생에게 대신 갚게 할 생각인가요?

발타자르

그럴 리가 있겠냐…… 나도 다른 방식으로 은혜를 갚을 거야.

리시테아

흐음……

발타자르

어, 아가씨. 안 믿나 보네?

리시테아

어떤 식으로 갚을 건데요?

발타자르

작위를 반납한 너희 가족이 무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해.

리시테아

그 변변치 못한 신세로요?

발타자르

그야 그렇지만 난 귀족 생활도 겪어 봤고 평민 이하의 생활도 겪어 봤어.

발타자르

환경이 변하면 당황스러운 일도 많이 생기거든. 나 같은 녀석이 있으면 도움이 될걸?

리시테아

흐음…… 당신은 뭐든 대충에 칠칠치도 못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고……

리시테아

그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든든하긴 하겠네요……

리시테아

하지만 아마 급료는 못 줄 거예요. 그래도 괜찮겠어요?

발타자르

애초부터 바라지도 않았어. 하지만 그 부분이 마음에 걸린다면……

발타자르

너희 집 양자로 들여 줘도 돼. 가족에게는 급료를 줄 필요 없잖아.

리시테아

그건…… 어, 무슨……?

발타자르

어차피 내 은혜 갚기는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 이제부터 천천히 친목을 다져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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