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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데 불러서 미안해, 선생님.
창월의 장
E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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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새로운 대사교로서 이곳에 머무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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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포드라의 왕으로서 이곳에 머무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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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당신한테 상담할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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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뻔할 수도 있지만,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야.
기사단을 그만둘 생각?
수도원을 떠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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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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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껏, 교단을 위해서라기보단 레아님을 위해 기사로서 일해 왔지.
은설의 장
창월의 장
취풍의 장
홍화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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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아님을 잃은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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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아님이 은퇴하기로 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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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아님이 은퇴하기로 한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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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아님을 잃은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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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아님을 잃은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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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옛날 이름을 되찾고 카론 가문으로 돌아가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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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없어. 이제 와서 가문에 얽매이며 살기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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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 남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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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그렇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어서 여기에 남는 것도 너무 허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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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기사로 남아 있을, 절실한 이유가 있으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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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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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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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떻게든 나를 기사로 삼고 싶어 한다면 이유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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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나랑 헤어질 수 없다거나, 계속 곁에 있어 달라고 해도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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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반드시 나랑 결혼하고 싶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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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결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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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진심인 줄 알겠어,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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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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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도 그치는 "뇌옥의 카산드라"라고. 분명 당신이 꽉 잡혀 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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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나 바느질, 어느 것 하나 못 한다고. 왜 이런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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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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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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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나도 당신한테 반했어. 푹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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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지, 받도록 할게.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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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기사는 계속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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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나한테 검을 빼면 남는 게 없지. 앞으로도 이 뇌정으로 당신을 지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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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쭉~ 말이야. ……평생 놓치지 않을 테니, 각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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