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힐다 여신의 탑 / houses.fedatamine.com

벨레트 enters the scene

선생님!

힐다 enters the scene

혼자시죠~? 설마,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것도 아니시고요~?

역시~ 그럴 것 같았어요~

물론, 이 탑의 전설을 알고 여기 오신 것도 아니시겠죠~?

아니다
전설?

성신의 달, 이곳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서 성대한 무도회가 열리는 밤……

여신의 탑에서 미혼의 남녀가 몰래 만나, 장래를 맹세한다면……

그 맹세는 여신의 가호를 받아 반드시 이루어진다……

……는 전설이 있는 모양이에요.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답니다~?

저도, 몇몇 분들에게 함께 가자는 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나?
바람맞았나?

그렇답니다~

아뇨, 거절했죠~

왜냐면, 그 청을 받아들이면 장래를 맹세하게 되는 거잖아요~?

아무리 전설이라지만, 그 대단한 힐다도 신중하게 된다고요~

개중에는 그럭저럭 멋있고 좋은 가문의 사람도 있었지만요~

그렇게 드러난 정보만으로는 그 사람의 본질을 알 수 없잖아요~?

저와 백년해로할 상대는 내면까지 멋있어야 하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걷다가 선생님을 발견해서 따라왔어요.

선생님이라면~ 괜찮을지도~ 하고요……

……풋! 농담이에요, 농담!

선생님이 누군가와 함께면 엿보려던 것뿐이라고요~

뭐, 선생님께서 꼭 저와 맹세를 하고 싶으시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지만요~?

하루 동안 생각해 보겠다

잠깐잠깐, 내일은 의미 없는데요~!

……아, 밑에서 모두가 선생님을 찾고 있었어요~ 여학생들도요~

보통이 아니시네요, 선생님. 그런데 스스로는 자각도 없으시죠?

……뭐, 어쩌겠어요~! 얼른 밑으로 내려오세요~

힐다 leaves the scene

선생님과 함께 있었다는 거, 여신님은 보고 계셨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