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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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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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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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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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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정말 너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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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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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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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말이에요, 선생님께 드린 그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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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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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만 봐 주셨으면 해서 드린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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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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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주시고! 심지어 대수도원 로비에 거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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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그림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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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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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멋대로 그런 행동을 하시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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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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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람에…… 아버지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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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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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여기저기에 소문이 나서 형과 함께 보러 오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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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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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너는 화가가 되라고…… 기사가 되는 것보다 훨씬 장래성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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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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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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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 저, 포기했던 꿈을 되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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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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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은 지금의 저에게 있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것을 그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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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여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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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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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천상에서 강림하여 사람들을 인도하는 여신 소티스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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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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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신님을 그리면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당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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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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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선생님, 바로 당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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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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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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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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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받아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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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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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포드라의 영웅이에요. 저 따위, 어울리지 않다는 건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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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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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는 제 마음에 거짓말하지 않겠어요. 스스로를 속여가며 포기하는 건 그만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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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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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도 전부 당신 덕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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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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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나 제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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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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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말을 해도 부정하지 않고 뒤틀린 제 마음을 상냥하게 감싸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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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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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있어 여신님은, 당신이에요. 앞으로도 당신의 곁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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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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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당신을 계속해서 그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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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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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제가 당신 곁에 있을 것을, 부디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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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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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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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 지금, 예, 라고……? 정말인가요? 상대가 저인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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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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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지막 추억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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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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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전하자고……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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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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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라니…… 그럴 수가…… 아아…… 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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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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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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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죄송해요, 기절할 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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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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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저로 괜찮으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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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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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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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열심히 할게요! 당신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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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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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그림으로 당신과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보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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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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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나치게 거창한 말을 해 버렸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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