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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벨레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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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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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가렵니? 어쩔 수 없네~ 혼자서는 긁을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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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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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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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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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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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 ……클로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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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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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테군과 대화 중에 미안하지만, 잠깐 이야기 좀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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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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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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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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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지고 있는 것이 어떤 건지 궁금해서 내 나름대로 추리를 해 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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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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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그런 걸…… 민폐예요……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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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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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폐가 될 짓은 하지 않아. 그 추리를 여기서 입에 담을 생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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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만약 내 추리가 맞다면 말해 두고 싶은 것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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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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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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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요. 아마 그 추리는 잘못된 추리겠지만, 듣는 것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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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말할게.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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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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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가 옛날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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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보라니까.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한 소년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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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에게는 혐오스러운 피가 흐르고 있었지. 간단히 말하면 어머니가 적의 딸이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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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소년은 주변 사람들에게 잔뜩 괴롭힘을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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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저 살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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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도, 받아쳐도, 설득해도, 그 상황은 절대로 변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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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성장한 소년은 고향을 뛰쳐 나왔어. 도망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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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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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도 도망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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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망친 곳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어. 밖에서는 소년에게 흐르는 고향의 피를 경멸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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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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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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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칠 곳을 잃은 소년은 생각했지. 안과 밖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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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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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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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안과 밖이라는 것이 없어지게 되면 밖을 싫어하게 될 이유가 없어질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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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진 않겠지만, 만일 실현할 수 있다면 자신이 진 것을 버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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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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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분명, 태어난 순간부터 무언가를 지고 태어나. 그건 사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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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에 얽매이는가, 버리는가는 자신이 정하는 거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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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마리안. 너도 부수도록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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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숴서, 지게 된 것을 버려 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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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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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씨…… 저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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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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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내가 있잖아. 닮은 사람들끼리 서로 도우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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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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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씨와 제가 닮았다고요? 후후…… 전혀 닮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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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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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봤나, 도르테군? 자네의 친구가 웃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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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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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클로드씨. 저도, 부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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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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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씨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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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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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해 보자고. 우리의 의지로, 세계를 바꾸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