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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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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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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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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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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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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흐렌. 오늘도 걱정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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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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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이 추우니 얼른 방으로 돌아가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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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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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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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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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실은…… 잠드는 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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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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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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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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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을 때마다, 이대로 영원히 잠들어 버리면 어쩌나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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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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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몇십 년을 깨어나지 못하고 계속 잠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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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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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눈을 떴을 때는 혼자가 되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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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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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떨쳐 낼 수 없어 조금, 잠드는 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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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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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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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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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지. 몇십 년이 지나도 절대 널 잊지 않겠다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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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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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하지만 알고 있어요.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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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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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흐렌. 네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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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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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 이요? 그게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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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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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네가 만들어 준 요리…… 혀가 저릴 만큼 달콤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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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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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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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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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맛을 느낀 건 그 한입뿐이고 내 기분 탓이었을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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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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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난 기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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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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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리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순간을 행복한 추억……이라 하는 걸 거야, 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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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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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잊지 않아. 절대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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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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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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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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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함께 싸워 온 동료야. 다들 분명 나와 똑같이 말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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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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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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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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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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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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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둔감하다든가 여심을 모른다는 말, 자주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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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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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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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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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뭐, 좋아요. 그게 당신의 매력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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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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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씨가 곁에 있어 주신다면 저도 안심하고 잠들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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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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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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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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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봐. 이런 곳에서 잠들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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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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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맛있다고 ……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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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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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정말이지, 못 말리는 녀석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