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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디미트리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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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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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런 한밤중까지 창 훈련 중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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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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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야말로 이런 밤중에…… 또 걱정거리가 생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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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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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돌아가는 게 좋겠어.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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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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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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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안 좋은 꿈이라도 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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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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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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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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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디미트리씨. 혹시 괜찮다면 잠깐 말 상대가 되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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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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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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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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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그럼,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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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흐렌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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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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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씨…… 저, 당신에게 사과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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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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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밤의 대성당에서 뵈었을 때 너무 실례되는 말을 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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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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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네 말은, 가슴에 와닿았어. ……흠씬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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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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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지, 흐렌. 사과해야 할 건 오히려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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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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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거짓말을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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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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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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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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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네가 만든 요리를 먹고 맛있다고 했던 거 기억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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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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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무엇을 먹어도 맛을 거의 느낄 수 없어. ……9년 전부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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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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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러셨군요…… 계속 이상하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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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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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맛있다느니 어떻다느니 이래저래 적당한 말만 늘어놓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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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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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사과하실 것 없어요. 마음 써 주신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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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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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도움은 안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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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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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저는 기뻤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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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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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아요! 저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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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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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몹시 강한 향의 요리를 먹으면 당신도 무언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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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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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굉장히 매운 요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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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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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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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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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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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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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 요리가 좋아. 비록 맛은 모르지만, 충분히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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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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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씨도 참. 여전히 말솜씨가 좋으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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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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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 요리의 맛을 느끼게 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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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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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마음에서 우러난 맛있다, 를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