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베르트 & 도로테아 B / houses.fedatamine.com

휴베르트, 도로테아 enter the scene

저기, 휴베르트. 전부터 마음에 걸렸는데……

당신, 정말로 에델을 안 좋아해요?

하아…… 좋아하냐 싫어하냐를 묻는다면 좋아합니다만. 그게 문제라도?

뭐야, 역시 좋아하잖아. 그래서 열심히 하고 계시는 거군요.

주군께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진 시종…… 그거라면 그런대로 이해하겠어요, 당신을.

큭큭큭큭…… 귀하는 역시 착각하고 있군요.

일편단심의 마음? 제가 그런 걸로 움직이는 인간처럼 보입니까?

정말…… 그럼 뭐라고 할 셈이에요? 나는 전혀 이해가 안 되네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길, 이지요.

길……?

사람에겐 무수한 길…… 삶의 방식이 존재합니다. 귀하에게도, 제게도, 에델가르트님께도요.

제 주군께서는 제게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군과 함께 걷는 패도를.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고, 그저 올곧게 매진하는 싸움의 길을 말입니다.

즉…… 미래의 꿈이 같다는 얘기예요?

큭큭큭…… 하하하! 있는 그대로 얘기하자면 그렇지요.

물론 그저 꿈이 같은 것만은 아닙니다.

감사, 존경, 경외, 공감, 신뢰, 기대…… 저는 주군께 다양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으~음…… 알 듯하면서도 모르겠는 듯한……

하지만 조금은 부럽네요. 당신도, 에델도.

서로 남다른 감정을 끌어안고서 같은 길을 걸어 나간다.

그런 건 나는 평생 불가능할 것 같으니까.

왜 불가능하다고 미리 결론내리는 겁니까?

내가 좋은 상대를 찾아 헤매는 것도 결국은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서예요.

상대를 사랑하려 하는 것도 날 사랑해 주기를 바라기 때문이고.

당신들과는 달라요,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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