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베르트 & 도로테아 A / houses.fedatamine.com

휴베르트, 도로테아 enter the scene

저기, 휴베르트. 나 생각해 봤는데……

뭡니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뭐, 얘기 정도는 들어도 괜찮습니다만.

난 역시 길이니 뭐니, 잘 모르겠어요.

……? 에델가르트님의 패도 말입니까?

응, 그래요. 난 나만 생각한달까.

당신이나 에델, 선생님도 그렇고 다들 이상을 위해서 싸우고 있어요.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난 한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게 고작이에요.

한 사람에게 마음을 준다. 그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만.

……그러네, 그렇게 생각하죠, 뭐.

도로테아님, 뭔가 하실 말씀이라도?

그 석연찮은 말투, 귀하답지 않습니다.

후후후, 그러게. 미안해요, 휴베르트.

요즘 자주 생각하거든요.

에델이 당신에게, 나랑 결혼하라고 명령하지 않을까 하고.

……네?

에델이 당신에게……

아뇨, 반복해서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들었으니까요.

난 한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게 고작이라고 했잖아요?

하지만 만약 당신에게 마음을 준다면…… 당신이 바라는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어요.

당신이 선택한 길을 나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해하기 위해서 결혼을 얘기하다니, 솔직히 제가 더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제가 결혼해 봐야 이득도……

이득이라면 있어요.

흐음……?

에델의 패도를 함께 걸어 줄 동지가 한 사람 늘어나잖아요.

그것만으론 부족하려나?

부족하다…… 그렇게 거절할 정도의 논거는 없군요. 맞는 말입니다.

귀하는 우리의 중요한 동료 중 한 사람이고, 전력으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만약 귀하가 저처럼 움직일 수 있게 된다면…… 그건 굉장한 일이 되겠지요.

그럼 검토해 보겠어요? 따지고 보면 당신 탓인걸요.

눈부실 정도로 주군밖에 보지 않는 당신을 이해하고 싶어져 버렸으니까.

큭큭큭…… 생각해 보지요, 도로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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