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트 & 클로드 B+ / houses.fedatamine.com

	취풍의 장
수주 가능:	After 여신의 행방 Until 철혈의 그리핀

벨레트, 클로드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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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선생님. 당신은 신이란 걸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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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이로스교의 여신님이 아니라, 좀 더 막연한 의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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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운명을 쥐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거대한 존재 말이야.

믿는다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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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의외군. 나도 요새 약간 믿기 시작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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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군. 나도 전혀 믿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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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신에게 의지하는 걸 안 좋아해. 믿을 수 있는 건 나뿐이라고 여겨 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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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어. 신에게 빌고 운에 맡겨도 전쟁에선 이길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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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얼마나 많은 병사를 모을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은 책략을 세울 수 있는가, 로 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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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기적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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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계산해도 다다를 수 없는, 운명이라고밖엔 할 수 없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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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당신과 만난 것이 그런 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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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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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의 검을 쓸 수 있는 힘, 군략의 재능, 누구든 신뢰하게 만드는 기이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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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만나기 전까지 당신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상상조차도 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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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이제, 나에게 있어 당신은 필수 불가결의 존재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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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람은 당신 없이는 이룰 수 없어. 내 멋대로 하는 말이지만 확신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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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남이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거든. 그렇다면 운명이라고밖엔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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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바람에 공감해 준 신이 나에게 기적을 선사해 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 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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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포드라의 여신님과는 다른 신이야. 이렇게 말해도 상상하긴 어려우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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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란 건 어디에나 있는 거야. 바다와 산 너머 먼 곳의 나라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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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라에 국한되지 않고, 좀 더 큰 세계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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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섭하지 않고,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고, 우리를 그저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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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끔은, 약간의 기적을 주는 거지. 그게 내가 생각하는 신이야.

잘 모르겠다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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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생각하는 신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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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그런 말을 하면 세이로스 교도에게 혼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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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해. 어떤 신을 믿어도 그건 자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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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믿는 사람의 마음 속 어딘가에 존재하기만 한다면 그걸로 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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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무리 그래도 이런 데서 할 이야기는 아니었나?

상관없다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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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당신이라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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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협박은 사양이라고. 당신이라면 이해해 줄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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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당분간은 나와 당신 사이의 비밀인 걸로 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