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의 장 창월의 장 취풍의 장 홍화의 장
수주 가능: After 나라 잃은 왕의 길 After 망집의 왕자 After 야망의 맹주 After 원탁의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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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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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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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걸로 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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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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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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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마침 막 작업이 끝난 참이야. 나한테 뭐 할 말이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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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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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작업을 좀 했지. 뭐, 이미 끝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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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이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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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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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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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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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야. 부하나 동료가 죽으면 그 녀석의 이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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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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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전투에서 잔뜩 죽었으니까 말이야. 옛날부터 함께한 녀석도, 안 그런 녀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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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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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것도 마찬가지야. 처음엔 할아버지한테 배운 글을 열심히 쓰기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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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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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동료들의 이름을 기록하게 됐어. 내가 지키지 못한 녀석들의 이름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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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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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녀석한테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고 죽은 뒤의 일 따위 아무것도 알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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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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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디까지나 내 자기만족에 불과해. 누군가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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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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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녀석들의 이름을…… 녀석들이 살아 있었다는 증거를 남겨 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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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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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이라도 나와 같은 꿈을 꾸던 녀석을 두목인 내가 잊어버려서는 안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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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in support points w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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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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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당신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나 같은 악당한테 그런 게 있을 리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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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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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그래, 그거 고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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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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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 노트는 그런 물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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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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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죽으면 그땐 내가 당신의 이름을 남겨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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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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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확실히 당신 목숨까지 책임질 생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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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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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부하도 아닌 당신 목숨까지 책임지겠다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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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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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하면 좋을까. 지금은…… 당신을 신뢰하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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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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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하면, 내가 바라던 미래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예감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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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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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상한 데서 죽지 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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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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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핫, 믿음직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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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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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웬만해선 죽지 않아. 그런 운명을 타고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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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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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야, 선생님. 뭔가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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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네 이름은 가명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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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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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아…… 전에 그런 얘기도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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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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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뭐, 지금 이름도 가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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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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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가의 양자로서 사관학교에 들어오려고 쓴 이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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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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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본명은 어머니가 아니면 오랫동안 불려 본 기억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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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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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래도 당신한테라면 언젠가 알려 줄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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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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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와 같은 꿈을 꿔 준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