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휴베르트, 린하르트 enter the scene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아무래도 무리한 게 빌미가 됐군요. 주군을 뵐 낯이 없습니다.
link
린하르트
volume_up

그래, 정말로. 휴베르트는 너무 많이 일해.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나처럼 잘 자고 잘 쉬면 이렇게 쓰러지지도 않을 텐데.
link
휴베르트
volume_up

귀하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아니꼽지만 지금은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군요.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제가 쓰러진 건 사실이고…… 그건 그렇고 귀하에게 극진한 간병을 받을 줄이야.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실로 복잡한 심경이로군요. 우선 감사 인사는 하겠습니다.
link
린하르트
volume_up

천만의 말씀. 나도 사람이 쓰러지면 도와주긴 해.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아뇨, 과연 그럴까요? 사람이 다 나가고 없었던 건 아닙니까?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뭐야, 알고 있네. 말 그대로야.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따로 맡길 사람이 있었으면 간병은 귀찮으니까 할 리가 없지……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방치해서 문제가 생기면 곤란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이러고 있는 거야.
link
휴베르트
volume_up

거기서 버리고 갈 만한 자였다면 애초에 동료로 삼지도 않았겠지요.
link
린하르트
volume_up

하하, 나도 동료가 아니었으면 버렸을지도 몰라.
link
휴베르트
volume_up

하지만…… 정말로 애석하군요. 아까 전, 귀하의 처치는 훌륭했습니다.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저를 신경 쓰면서 상처 유무를 확인하고 편한 자세를 만들어 여기까지 옮겼지요.
link
휴베르트
volume_up

평소에도 이 정도로 정신력을 발휘해 그 지혜를 활용해 주신다면……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얼마나 저희에게, 제 주군께 도움이 될 인재일지……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또 「주군」이야? 상관없잖아, 나 같은 게 있어도.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봐, 개미집 안에서도 2할 정도의 개미는 항상 안 움직이고 자.
link
린하르트
volume_up

그 2할을 소굴에서 빼 버리면, 이번엔 그 남은 개미의 2할이 안 움직이게 되지.
link
린하르트
volume_up

그런 개미도 다른 개미들이 모두 지쳐서 이때다 싶을 때는 제대로 일한단 말이야.
link
린하르트
volume_up

사람살이도 그런 법이야. 나는 평소엔 일 안 하는 개미.
link
휴베르트
volume_up

만약 귀하의 이론이 바르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정당화해서는……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전혀 설득력이 없군요. 하아……
link
린하르트
volume_up

그럼 난 갈게. 제대로 쉬도록 해.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내가 보기엔 너희 주군하고 너는 너무 일을 많이 해. 진짜로.
link
린하르트
volume_up

둘이 한꺼번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 이상 귀찮아질 수 없을 정도니까……
link
린하르트
volume_up

적당히 좀 쉬어. 나만큼 하라곤 말 않겠지만.
link
휴베르트
volume_up

……오늘만큼은 귀하의 말에 조리가 있군요. 그 말에 빌어 쉬도록 하지요. 큭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