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츠 & 마리안 A / houses.fedatamine.com

로렌츠 enters the scene

마리안 enters the scene

여어, 마리안양. 일전에 네게 빌렸던 책, 정말 재미있었어.

흥미진진한 책을 만나게 해 준 보답으로 네게 차를 대접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좋겠는데……

아, 저, 저기…… 볼일이 있어서, 저녁에라도 괜찮으시다면……

저녁이란 말이지?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로렌츠, 마리안 enter the scene

로렌츠, 마리안 enter the scene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와 줘서 기뻐.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 굴지 않아도 괜찮아.

CG 65

아, 저기, 차, 정말로 맛있어요.

그렇구나! 내가 좋아하는 상표인데, 마음에 든 것 같아 기쁘군.

이쪽도 입에 맞을지 모르겠군. 본가에서 준비한 쿠키인데……

네. 달콤해서…… 떫은 맛의 이 차와 아주 잘 어울려요……

그건 다행이군! 너와는 입맛이 비슷해. 부디 또 함께 차를 마셔 주었으면 좋겠군.

저로도, 괜찮으신가요……?

무슨 말을! 나는 네가 좋은 거야.

………………

저, 실은…… 당신에게 말해야만 하는 것이……

……음? 무엇이지?

줄곧, 감춰온 것이 있어요. 실은…… 저기…… 저에게는……

혐오스러운…… 문장이……

됐어! 그만둬, 마리안양!

……!

몸을 떨고 있잖아? 그렇게까지 해서 나에게 뭔가를 밝히려 하지 않아도 돼!

하, 하지만……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그런 네가 아니야. 웃는 얼굴의 네가 보고 싶어.

어쩌면, 지금 네가 말하려고 한 말의 끝에는 네 매력의 비밀이 숨어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네가 웃는 얼굴로 그것을 이야기하는 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나는 상대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탐욕스럽고 저질적인 남자와는 다르거든.

신비로운 너인 채로도 충분히 멋있어. 아니, 오히려 신비롭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후, 후후후후.

로렌츠씨는 재미있네요. 재미있고…… 상냥해요.

오오, 좋은 미소야. 고요한 아름다움도 좋지만, 밝은 아름다움도 좋군.

웃는 건 오랜만이에요. 당신이라면 날 바꿔 줄 것 같아……

하하하.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말하는데도, 너는 바뀌고 싶다고 말하는군.

그렇다면, 그를 돕는 것 정도는 가능하겠지. 나와 함께 그 껍데기를 깨어보지 않겠어?

네……! 저, 힘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