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설의 장, 홍화의 장
수주 가능: After 전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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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에델가르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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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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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싫어지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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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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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문제는 줄줄이 발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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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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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가끔은 단것만 먹으면서 하루 종일 빈둥거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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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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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그러고 싶을 때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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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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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같은 소리를 하네. 나도 그러고 싶을 때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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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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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기쁜 제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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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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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분명히 휴베르트한테 저지당해서 실현되진 못할 테니까 안 할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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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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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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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지금은 무리지만 언젠가는 빈둥빈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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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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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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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웃었지? 그렇게 내가 빈둥빈둥거리는 게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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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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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선생님 생각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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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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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서 말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거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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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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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됐어. 그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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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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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새삼스레 말하려니 좀 부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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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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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당신 덕분에 난 나의 길로 나아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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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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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 혼자였으면, 마음의 여유를 잃어서 냉철하고 비정한 황제가 되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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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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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준 덕분에 나는 에델가르트로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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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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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옆에 돌아와 준 덕분에 나는 에델가르트로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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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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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알고 있어. 내가 멋진 동료들을 운 좋게 만났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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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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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중에서도…… 당신은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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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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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날 뛰어넘어서 나를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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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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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시선에 서서 황녀라든가, 황제라든가 신경 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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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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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등하게 얘기해 준 사람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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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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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독했어. 새까만 어둠 속에서 혼자서 일어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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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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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런 나를 비춰 준 눈부신 빛이었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