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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실례하지. 당신이 날 찾고 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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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선생님을 대신해서 강의를 하라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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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우수하다고 해도 그건…… 아니라고? 그럼 무슨 볼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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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로부터 불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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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선생님 앞으로? 이 몸에 대해서? 하하하핫,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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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글로스터 가문의 적자로서, 평소 행실은 누구보다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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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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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행실이 좋은 사람을 찾는 쪽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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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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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알겠군. 나와 같은 귀공자 때문에 공부에 집중을 하기 어렵다,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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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도 죄가 깊군. 의도치 않게 여성의 마음을 흐트러뜨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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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 행위가 짜증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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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 무례하군! 그런 불만을 주장하는 것은 누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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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의 여학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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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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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성들에게 말을 걸거나 함께 식사하자고 권유한 적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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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잘 자란 아가씨 같아 보여도, 정말로 나와 맞는지는 알 수 없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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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대를 알기 위해 식사에 초대하는 것은 필요한 행위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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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주는 이는 많지 않지만…… 아무래도 다들 나를 멀리하는 듯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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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맹세컨데, 끈질기게 권유하지는 않았어. 맹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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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인가 후에 다시 초대한 적은 있었지만, 신사적으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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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이 짜증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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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도 안돼! 이 나의 권유가 짜증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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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 방정, 용모 단정, 재기 발랄한 명가의 적자인 이 나의 권유가 짜증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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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군…… 어떻게 된 일이지……? 뭔가의 음모인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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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럴 거야. 선생님. 이건 누군가에 의한 음모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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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시기하는 누군가가 나를 함락시키려 이런 소문을…… 하지만 유치한 계략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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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이니, 선생님. 앞으로는 쓸데없는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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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는 바쁜 몸이니 이만 실례하지. 잘 있으라고,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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