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 아네트 B / houses.fedatamine.com

클로드 enters the scene

아네트 enters the scene

아네트, 맛있게 먹고 있네. 여기 앉아도 돼?

응, 난 거의 다 먹었지만. 이제서야 밥을 먹다니, 바빴어?

아니, 아네트의 노래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늦어졌어.

……아직도 안 잊은 거야? 이제 잊자. 응?

그럴 순 없지…… 이미 영혼에 새겨져 버렸다고. 그래서 가사 말인데.

클로드, 아네트 enter the scene

그 가사, 원한을 품고 죽은 자들의 영혼의 외침인 것 아니야?

여, 영혼의 외침……?

차갑게 젖은 암흑의 땅…… 그건 명계를 뜻하는 걸거야.

퍼거스 동부의 일부 지역에 남은 전설을 어쩌다 읽은 적이 있었는데……

원한을 품고 죽은 자의 영혼은 어두운 지하 세계로 보내진다고 하는군.

그리고 그 혼은 원한은 풀지 못해 흙을 헤치고 지상으로 향한다……

어둡고 차가운 지하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희망을 안고, 꿈틀꿈틀, 꿈틀꿈틀……

히이이익……

어때, 아네트? 맞아?

맞……을 리가 없잖아! 그런 슬픈 노래가 아니라고!

역시 아니었군. 가사의 무게에 비해 멜로디와 춤이 너무 밝았어.

그 가사는, 그 말 그대로의 의미야. 심은 씨앗의 싹이 트면……

겨우 지면으로 올라왔다! 라는, 새싹의 기분을 노래한 거라고.

칫, 너무 깊게 생각했나. 하지만 의미를 들으니, 좋은 노래인 것 같아.

꿈틀꿈틀이란 건, 지상으로 나오려고 힘내는 노력의 소리라는 것이군.

뭐, 그런 것이려나…… 저기…… 이, 이거 너무 부끄럽지 않아?

아니, 부끄럽지 않아. ……그렇지, 나도 가사를 생각해 봤어.

써온 게 있는데, 한 번 봐 주지 않을래?

흐음…… 어디 보자.

CG 24

어기여차 어기여차, 걸어가라 걸어가…… 늦지도 말고, 나서지도 말고, 활기차게……

울고, 웃으며, 앞을 보면서…… 걸어간 곳에는, 맛있는 밥, 호잇?

저기…… 뭘 노래한 거야?

이번엔 아네트가 추리해 봐. 알게 되면 답을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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