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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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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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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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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맛있게 먹고 있네. 여기 앉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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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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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난 거의 다 먹었지만. 이제서야 밥을 먹다니, 바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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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네트의 노래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늦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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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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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잊은 거야? 이제 잊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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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순 없지…… 이미 영혼에 새겨져 버렸다고. 그래서 가사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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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nter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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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사, 원한을 품고 죽은 자들의 영혼의 외침인 것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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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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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영혼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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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젖은 암흑의 땅…… 그건 명계를 뜻하는 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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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스 동부의 일부 지역에 남은 전설을 어쩌다 읽은 적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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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을 품고 죽은 자의 영혼은 어두운 지하 세계로 보내진다고 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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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혼은 원한은 풀지 못해 흙을 헤치고 지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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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차가운 지하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희망을 안고, 꿈틀꿈틀, 꿈틀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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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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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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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아네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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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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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 리가 없잖아! 그런 슬픈 노래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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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니었군. 가사의 무게에 비해 멜로디와 춤이 너무 밝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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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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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사는, 그 말 그대로의 의미야. 심은 씨앗의 싹이 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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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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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지면으로 올라왔다! 라는, 새싹의 기분을 노래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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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 너무 깊게 생각했나. 하지만 의미를 들으니, 좋은 노래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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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이란 건, 지상으로 나오려고 힘내는 노력의 소리라는 것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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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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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것이려나…… 저기…… 이, 이거 너무 부끄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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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부끄럽지 않아. ……그렇지, 나도 가사를 생각해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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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온 게 있는데, 한 번 봐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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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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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어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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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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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여차 어기여차, 걸어가라 걸어가…… 늦지도 말고, 나서지도 말고, 활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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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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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으며, 앞을 보면서…… 걸어간 곳에는, 맛있는 밥, 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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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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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뭘 노래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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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네트가 추리해 봐. 알게 되면 답을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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