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대항전이 있대. 이 일전에 제국의 위신이 걸려 있……다고는 안 하겠어.
하지만 이기기 위해 노력은 아끼지 말아 줘.
학생 한 명, 한 명의 장점을 알아본다거나, 과외 수업이나 훈련을 하는 거 말이야.
반 대항전, 기대하도록 해.
우리 반을 선택하지 않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곧, 반 대항전이 열리는 모양이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는걸.
선생님은 우리 학생들 개인의 능력을 파악하여 알맞은 지도를 해 주었으면 해.
성과 있는 전투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지만, 기왕 싸운다면 이기고 싶잖아, 선생님.
반 대항전에 대해 들었습니다. 설령 선생님이 상대라도 지지 않겠습……
아…… 너무 딱딱한가요? ……그렇다면, 그 호의를 받아들여 존댓말은 그만두지.
들었어? 선생님. 곧, 반 대항 모의전이 열린다지?
금사슴반 녀석들은 정예라고 부르긴 어려워. 훈련이나 과외 수업으로 단련시켜 줘.
승부는 이기지 않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말이야. 나도 뭔가 준비해 둘까……
오, 선생님. 반 대항 모의전이 있다지?
일류 용병이었던 당신이 상대라면, 이기기 힘들겠는걸? 살살 부탁하지.
다른 반의 반장…… 디미트리도, 클로드도 방심할 수 없는 사내들입니다.
대항전에서는 두 개 반을 동시에 상대할 테니, 방심하지 말아야겠지요.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니 눈엣가시입니다. 없애드릴까요.
……농담입니다, 큭큭큭큭.
그렇지, 선생님한테도 이 반 이름의 유래를 가르쳐 줄게.
선생님은 우리 반 이름의 유래를 알고 있나?
수리는 아드라스테아 제국의 국장에 그려진 쌍두 독수리에서……
흑은 과거 제국의 갑옷 색에서 따 왔지. 그걸 합쳐서 "흑수리반"인 거야.
너는 에기르 가문에 대해 알고 있나? 제국의 재상을 역임한 유서 깊은 가문이야.
지금 제국은 에기르가를 중심으로 한 6대 귀족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
……좀 길어질 거야. 받아 적을 준비가 필요하지 않아?
그럼 6대 귀족에 대해서인데……
카스파르의 아버지인 군무경 베르그리즈 백작, 린하르트의 아버지인 내무경 헤브링 백작.
베르나데타의 아버지인 교무경 발리 백작, 휴베르트의 아버지인 궁내경 베스트라 후작.
그리고 외무경 겔즈 공작과 우리 아버지인 재상 에기르 공작으로 6명이야.
나도 장차 제국의 재상이 되겠지.
에델가르트를 웃도는 기지로 내가 제국의 지도자를 맡는 거야.
훗, 이 내게 불가능이란 없어.
흐아~암…… 거목의 달은 일 년 중에 가장 낮잠 자기 좋은 달이네……
이대로 과제도 빠지고……
그렇죠…… 음냐음냐……
이야~ 예리차 선생님은 강해 보이네.
사실, 다음 담임은 예리차 선생님인가 했었어.
왜, 첫 야외 활동에서 도망쳐 버린 선생님 있었잖아? 그 대신 직급이 오를 줄 알았거든.
근데 뚜껑을 열어 봤더니 갑자기 당신이 교사로 정해졌대서 깜짝 놀랐어.
예리차 선생님께는 못 당할 것 같지만…… 당신한테라면 이길 것 같은 느낌인데?
그래…… 그럴지도. 하지만 언젠가 뛰어넘어 주겠어!
진심이야!? 당신 의외로 자신감이 없구나!
어? 어어, 아니, 그게, 방에 돌아가던 중이라서요! 그럼!
저, 할 일이 없을 때는 방에서 안 나가요.
선생님도 그렇게 부탁드려요!
선생님, 컨디션은 좀 어떠세요?
한가하시면 가르그 마크 마을에 같이 안 나가실래요?
수도원에 계속 있었더니 저 우울해졌거든요……
저는 흑수리반에서 유일한 평민이에요.
각오는 했었지만, 귀족들에게 둘러싸여서 생활했더니 어깨가 결리네요.
선생님, 저, 읽기, 쓰기, 됩니다. 하지만, 말하다, 어렵습니다.
폐, 끼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수도원, 사람들, 다양합니다, 만날 수 있습니다. 배우는 것, 많습니다, 입니다.
선생님도, 저, 가르침, 바랍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하는 너를 믿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내가 너를 믿지 않을 이유는 없어.
네가 전하께 칼날을 겨누겠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배가 고프면 말해.
너는 전하의 은인이다……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마.
……무슨 일이지.
……훗, 재밌겠군.
그럼 얼른 거기서 비켜. 눈에 거슬리니까.
선생님도 마음이 내킬 때 꽃을 바라보세요.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아, 선생님도 식물을 보러 왔나요? 대단해요, 여기 이 온실은.
왕국에서는 본 적 없는 약초나 희귀한 꽃이 많이 심어져 있거든요.
아하하, 그렇겠죠…… 저도 배우기 전까진 식물은 전부 똑같은 줄 알았으니까요.
제 양아버지가 잘 아세요. 구분하는 법이나 약을 만드는 법도 알려 주셨죠.
안녕, 선생님. 심심하면 같이 밖으로 나갈까요?
지금껏 본 적 없는 미녀를 찾으러…… 아니, 농담이에요. 그런 눈으로 째려보지 마세요.
음식이 끝내주는 식당을 찾았거든요. 이건 꼭 선생님이랑 같이 가야겠다 싶어서!
도로테아, 힐다, 메르세데스…… 레아님도 엄청난 미인이시지.
이야~ 사관학교도 참 좋네요, 선생님. 어딜 보나 다들 미인이라! 아하하!
이 사관학교에 오기 전에는~ 왕도에서 마도학교에 다녔어.
안…… 그러니까, 아네트 말이야. 안이랑 거기서 친해졌지……
아, 로렌츠도 있었던가?
조금 나이가 많은 나도 친하게 대해 주는 안은 나한테 둘도 없는 친구야~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기, 잠시 질문이 있는데요……
저랑 같은 머리 색을 하고, 인상을 찌푸린 어두~운 분위기의 아저씨를 모르시나요?
……네. 조금 사정이 있어서…… 혹시 마주치면 꼭 알려 주세요!
역시, 그렇겠죠…… 죄송해요, 이상한 걸 물어봐서!
청사자반의 이름은 퍼거스 신성 왕국 초대 국왕의 존칭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푸른 외투를 나부끼는 "사자왕" 루그님. 많은 기사도 이야기에 활약이 묘사돼 있죠.
서고에 다양한 책이 있을 거예요. 물론 왕국 역사나 기사도 이야기도요.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새로운 발견이 있을 테니까요.
우리 반은 금사슴반이라 불리고 있지. 선생님은 그 유래에 대해 알고 있나?
금사슴은, 예로부터 레스터 지방을 수호하는 성수로 여겨져 왔어.
반의 이름에는 각각의 유래가 있다. 관심이 있다면 돌아다니면서 물어보는 것도 좋아.
포드라의 귀족인 자, 경건한 세이로스 신자일 지어다……
선생님도 주께 기도를 드리러 왔나?
애매하군. 선생님은 평민이지? 별로 불신하는 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어.
그렇군. 실은 나도 신앙심이 깊은 편은 아니지만, 귀족으로서 예배를 태만히 할 수는 없거든.
배고파아…… 식사 시간까지 언제 기다리지이……
식당을 그냥 뷔페식으로 해 주면 안 되나아…… 내 근육은 아직 한창 자랄 때인데에……
반 학생들은 모두 외우셨나요?
저는 이그나츠예요! 앞으로 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기는 금사슴반이에요. 선생님은 다른 반을 담당하시죠?
연이 닿지 않은 건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지도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서고에는 가 보셨나요?
귀중한 책들이 잔뜩 있어요. 자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예요.
독서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배워 두고 싶거든요.
윽, 어린아이 취급하지 말아 주세요.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어리긴 하지만……
주여…… 저를 용서하소서…… 구하소서……
………………
……아,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기…… 여기에 뭔가……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 말…… 좋아하시나요……? 저도…… 말은 상냥해서……
그러시군요…… 그럼, 저는 이만……
이번 모의전 말인데요, 저는 보결로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도움도 되지 않는 연약한 소녀라서요~ 아, 응원은 제대로 할게요~
어머, 선생님~ 학교 생활은 익숙해지셨나요~?
저는 아직도 익숙치가 않아요~ 공부도 훈련도 다 귀찮아요~
나는 스승님의 수제자야. 선생님에게도 질 생각은 없어.
가르침을 받은 건 아주 잠깐이지만. 그래도 내 유일한 스승님이니까.
이곳은 학생들의 기숙사다. 그리고 기숙사 사감을 맡은 자네의 방은 1층 가장 안쪽이지.
2층은 주로 귀족, 1층은 주로 평민인 학생들이 쓰고 있다.
본디 신분으로 구별하지 않는 방침이지만…… 시끄럽게 구는 귀족들이 있어서 말이야.
자네도 괜한 짓 말고 처신 잘 하게. 부디 절도 있는 생활을 보내도록.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이라 부르지만 저는 이곳 학생이 아니에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학생으로서 가르침을 받아 보고 싶지만……
어머, 그리 의미심장하게 말씀하시면 오라버니에게 추궁받으실걸요?
오라버니가 제 유일한 가족이라, 수도원에 몸을 맡기고 있답니다.
자네, 이미 들었을지도 모르겠군. 반 대항 모의전을 한다지?
그건 그렇고, 자네의 문장에 대한 연구가 좀처럼 진척이 없어서 말일세……
자네의 살을…… 아니, 피라도 괜찮네. 몇 방울만 거기에 흘려 주게나.
고맙군. 그 몇 방울의 피가 문장학의 새로운 문을 열어 줄지도 모른다네.
갑자기 모의전이라니, 고생이 많네, 선생님. 하지만 안심해도 좋아.
만에 하나 부상이라도 입게 되면 내가 찰싹 달라붙어서 간・병・해・줄・게!
만에 하나 부상을 입게 되어도 내가 흉터 하나 없이 말끔하게 치료해 줄 테니까.
으~음. 역시 제랄트님은 20년이 지났는데도 전혀 변하지 않으셨군.
나는 그때에 비하면 3배 정도…… 아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왜 그런 얘기를 하냐고? 토마슈님께 들었거든.
전설의 기사단장님이 귀환하셨으니 누구라도 신경 쓰일 법하지!
죄송해요, 지금은 좀 바빠서.
괜찮아요. ……온실에 볼일이 있으신 거라면, 저쪽이에요.
곤란해요. ……온실에서 꽃 구경이라도 하시면 어떠신지?
당연하겠지만…… 교단의 면면도 내가 있을 적과는 전혀 다르군.
세테스, 한네만, 마누엘라, 예리차, 기사단 녀석들도……
20년 전에는 없었던 녀석들뿐이야.
……그러고 보니, 레오니와는 만났지? 그 녀석이 마을을 나온 건 내 영향이라더군.
미안하지만, 좀 돌봐 주지 않겠어? 나한테는 유일한 제자라서 말이다.
당신이 학생들을 보고 있을 때, 학생들 역시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반 대항전에서의 활약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벨레트인가…… 미안하지만 친밀한 관계는 원치 않아.
용무가 없다면 가 줘.
심심해 보이는군…… 목숨 걸고 한 판 어떤가……?
왜 그러나…… 단순한 대련일 뿐이다……
들었습니다, 선생님. 세이로스교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서요?
서고에는 세이로스의 가르침과 교단의 역사 등을 기록해 놓은 책들이 있습니다. 꼭 읽어 보십시오.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선택을 한 뒤에 역시 이쪽을 고를걸…… 하고 생각하신 적 없으십니까?
하지만 선택은 물릴 수 없으니까요! 아예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여기서는 얻을 수 없는 물건도 지하에 가면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모르신다고요? 그곳은 지상에 머무르지 못하는 이들의 낙원이죠.
어비스 녀석들…… 매일 문제나 일으키고 말이야.
차라리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통째로 소탕해 버리면 좋을 텐데……
토마슈님은, 벌써 40년 전부터 대수도원의 서고지기를 맡고 계신 분.
한때는 가르그 마크를 떠나신 적도 있다고 합니다만, 작년부터 다시 복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만큼 대수도원의 서적을 잘 알고 계신 분은 없을 겁니다.
그나저나, 황녀에 왕자, 차기 맹주까지 모이다니, 엄청난 해로군.
당신, 교사라면 조심하도록 해. 저 고귀하신 몸들에 무슨 일이 생겼다가는……
천 년 이상 유지해 온 세이로스 성교회의 위신이 크게 타격을 입게 된다고.
우리 기사단은 주를 향한 봉사의 일환으로 매일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귀족 자제의 교육에 협력하는 것 역시, 기사단으로서의 봉사 활동 중 하나이지.
올해는 오랜만에 제국의 흐레스벨그 황가 사람이 사관학교에 입학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드라스테아 제국의 건국에는, 성 세이로스의 상당한 공헌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만……
이 때문에 제국의 국기에는 세이로스의 문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근래, 제국과 성교회 사이에는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이것을 계기로 과거의 친밀했던 관계를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군요.
실은 지금 반, 선생님이랑 잘 안 맞아서. 나는 좀 더 전술을 공부하고 싶은데 말이야……
선생님하고 좀 상담해 볼까…… 다른 반으로 옮기고 싶은데요, 하고.
문장은 힘을 강하게 발현시키는 대문장과 약간 그 힘이 떨어지는 소문장으로 나뉘어.
보통 성인이나 영웅의 피가 짙은 자일수록 대문장이 깃들기 쉽다고들 하지만……
문장이 없는 부모 밑에서, 대문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사례도 있지.
어떤 식으로 문장을 이어받는 것인지, 원리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 상태야.
……당신이 누구인지는 알 바 아니지만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전에 돌아가.
아니면 누군가의 지시로 어비스에 온 거야? 그런 거라면 마땅한 대접을 해 드리고.
……잠깐, 당신. 설마 교사야? 최근 대수도원에 왔다는 전직 용병 말이야.
흐응, 당신이 소문의 그…… ……뭐, 그런 거라면 상관없지.
내 이름은 율리스. 앞으로도 여기 올 생각이면 기억해 둬.
흠? 못 보던 얼굴이군. 너, 여기 주민 아니지?
교사? 아, 소문의 신임 교사구나! ……그래도 나보다 분명 어리겠지?
내 이름은 발타자르. 동맹령 출신이지. 잘 부탁한다.
어머, 당신…… 누구시죠? 어비스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인데요.
혹시 지상에서 내려오셨나요? 도대체 무엇이 목적이시죠?
……생각났어요. 당신, 레아님께서 손수 발탁하셨다는 신임 교사 맞죠?
지하에도 소문이 파다하게 났답니다. 제 이름은 콘스탄체 폰 누벨!
앞으로 기억해 주시길 바라요? 오~홋홋홋홋홋!
……네 정체가 뭔지 맞혀 볼까?
사관학교에 새로 온 선생님이지? 하피, 알고 있어.
여기에도 조금 소문이 났거든.
흐응…… 이런 얼굴이었구나. 생각보다 평범하게 생겼네.
어머, 선생님. 요즘 어때? 벌이는 잘되어 가?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래 봬도 일하는 중이라서. 미안.
사방이 뒤숭숭해서 행상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얼른 다들 웃으며 장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어비스? 선생님, 그런 곳에 흥미가 있어?
가르그 마크의 지하에 펼쳐진 고대 유적…… 그게 어비스야.
멋대로 정착한 사람들도 있지만 짐작대로 저마다 사정이 있는 사람뿐이지.
제대로 된 상인은 접근하지 않는 곳이니까 선생님도 발을 들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당신, 지상의 사람이군요. 이런 곳엔 무슨 볼일이십니까?
……아, 혹시 신임 교사이신가요? 그럼 들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이곳은 지하 마을 "어비스"입니다. 악랄한 이들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 당신은 제랄트님의…… 그렇군요……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습니다. 당신과도 꼭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지요.
보잘것없는 수도사입니다.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지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수도원을 잠시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그녀의 묘지에 바칠 꽃을 대신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당신이 준비한 꽃이라면 그녀도 분명 기뻐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아아…… 이 꽃은 그녀가 생전에 좋아하던 꽃입니다.
……이제 여한이 없군요.
자, 저는 슬슬 가 보겠습니다 벨레트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길.
그녀의 몫까지 제랄트님을 소중히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