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누가 됐든, 목숨을 거는 일이 처음인 학생도 있어.
마음의 준비를 시켜야겠지.
나? 후후, 경험 없는 것처럼 보여?
당신, 강하네. 대항전에선 졌어.
갈수록 우리 반을 안 맡아준 게 아쉬워……
사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도적 토벌을 맡게 되다니.
……과제라고 하면 듣기에는 좋지만, 사실 목숨을 건 싸움이다. 전쟁이나 다름없어.
세이로스 기사단이 돕는다고 해도,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해야 돼.
대항전, 정말 훌륭했어. 나도 너를 본받아 더 연구해야겠군.
괜찮다면 이다음에 연습 상대를 해 줘. 정식으로 너의 검을 받아 보고 싶거든.
그나저나, 도적 녀석들도 멍청한 짓을 했네.
가르그 마크 바로 옆에서 소동을 벌이면 당연히 기사단에게 쫓기는 몸이 될 텐데 말이야.
뭐, 모처럼의 실전이다. 성장을 위한 양식으로 삼아 보실까.
오, 당신들 과제는 도적 토벌이라며? 우리가 받은 평화로운 과제와는 딴판이군.
교단의 높으신 분들께서 당신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매년 실전도 있다고는 듣긴 했습니다만, 갑자기 도적 토벌입니까……
예년과는 다른 과제…… 대사교는 무엇을 노리고 있는 건지요.
도적 퇴치에 동원되었다 들었습니다.
저희 반과는 상당히 성질이 다른 과제로군요.
너는 에기르 가문에 대해 알고 있나? 제국의 재상을 역임한 유서 깊은 가문이야.
지금 제국은 에기르가를 중심으로 한 6대 귀족에 의해 움직이고 있지.
……좀 길어질 거야. 받아 적을 준비가 필요하지 않아?
그럼 6대 귀족에 대해서인데……
카스파르의 아버지인 군무경 베르그리즈 백작, 린하르트의 아버지인 내무경 헤브링 백작.
베르나데타의 아버지인 교무경 발리 백작, 휴베르트의 아버지인 궁내경 베스트라 후작.
그리고 외무경 겔즈 공작과 우리 아버지인 재상 에기르 공작으로 6명이야.
나도 장차 제국의 재상이 되겠지.
에델가르트를 웃도는 기지로 내가 제국의 지도자를 맡는 거야.
훗, 이 내게 불가능이란 없어.
무수한 책의 바다를 헤엄치며 눈에 들어오는 한 권을 찾아다닌다……
이런 터무니없는 작업도 좋아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면, 조금도 귀찮지 않죠.
이게 검이라면 지옥이지만요.
오, 선생님! 훈련하느라 한바탕 땀 좀 흘렸어!
그러고 보니 뭔가 이상한 걸 주웠어. 작은 천 같은 건데.
뭐, 땀 닦는 데는 도움이 됐어!
선생님이세요? 왜, 왜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
뭔가 저지르는 것보단 나은걸요! 베르의 안녕을 위협하지 말아 주세요오!
네? ……아, 거짓말이죠!? 전에도 같은 작전에 걸려들었는걸요!
앗, 선생님……
실은 뭘 좀 찾고 있는데요…… 하늘색 천 같은 거 못 보셨나요?
실은 속옷이 바람에 날아가서…… 하늘색에 이렇게 생긴 건데요.
네? 아, 네. 하지만……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브리기트, 포드라, 비해서, 따뜻합니다. 여기, 봄에도, 춥습니다, 입니까?
선생님, 춥다, 덥다, 어느 쪽, 싫습니까?
선생님, 동료입니다. 저, 브리기트, 좀 더, 얇은 옷입니다.
선생님, 상당히, 두터운 옷…… 덥습니다, 싫으면, 두텁다, 벗습니다, 아닙니까?
……나한테 다가오지 않을 게 좋을 거야.
……더스커 사람과 어울린다느니 하는 소문이 나면 성가실 거다.
저 멧돼지 왕자하고는 태어났을 때부터…… 아니, 태어나기 전부터의 질긴 인연이지.
그렇기 때문에 충고하마. ……녀석은 뱃속에 짐승을 품고 있어.
무예 실력과 무식한 힘은 믿어도 되는데, 인간적으로는 전혀 못 믿을 녀석이야.
너도 잡아먹히지 않도록 알아서 조심하라고.
저 같은 평민이 사관학교에 입학한 건 양아버지인 로나토님 덕분이에요.
엄하면서도 자상한, 기사의 본보기 같은 분이죠…… 저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어요.
첫 과제가 도적 토벌이라니. 레아님은 사람 목숨을 뭐라고 여기시는 걸까요.
예를 들어, 나한테 생이별한 형이 있어서, 그 녀석이 도적으로 전락하고……
……아니 뭐~ 그런 일도 있을 법하잖아요. 아하하, 농담이지만요!
선생님, 도적 토벌에 간다면서요? 이야~ 그것참 고생이네요……
느닷없이 목숨을 걸고 싸우라니, 사관학교도 생각보다 힘든 곳이군요.
대성당은 조용해서 좋아~ 여기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그런데, 선생님도 여신님께 기도를 드리러 온 거야~?
어머머, 나도 그래~ 선생님, 함께 기도 드리자.
어머, 그랬구나~? 기왕 왔으니, 함께 기도 드리자.
요리 당번인 날을 대비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파악해야지!
선생님은 단것하고 매운 것, 어떤 게 좋으세요?
아하하, 저랑 똑같네요! 잘 기억해 놓을게요!
매운 것…… 선생님은 어른이네요! 잘 기억해 놓을게요!
저는 펠릭스와 실뱅하고 소꿉친구입니다. 그리고 전하도요.
……펠릭스와 실뱅은 문제아 중의 문제아니까 부디 조심하세요.
옛날부터 조금만 방심해도 어디서 뭘 저지를지…… 휴우……
기왕 이곳으로 걸음을 옮겼으니, 선생님도 검 연습을 하는 게 어떤가요.
훈련 후에는 말을 돌보고, 책을 읽죠…… 저한테는 가장 큰 즐거움이에요.
포드라의 귀족인 자, 경건한 세이로스 신자일 지어다……
선생님도 주께 기도를 드리러 왔나?
애매하군. 선생님은 평민이지? 별로 불신하는 것을 비난할 생각은 없어.
그렇군. 실은 나도 신앙심이 깊은 편은 아니지만, 귀족으로서 예배를 태만히 할 수는 없거든.
다음 과제는 도적 퇴치였지? 확실하게 단련해 둬야겠네에.
그런데, 선생님. 1 대 1의 승부에서 중요한 건, 힘과 기술 중에 어느 쪽일까아?
그렇지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결국, 최후에 의지하게 되는 건 내 근육!
그런가아. 결국 최후에 의지하게 되는 건 내 근육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야아.
이 책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입학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포드라 각지의 책을 읽고 있으면 꼭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거든요.
그것도 그렇지만, 여행할 기회 같은 건 저에게는 그다지 없으니까요……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선인의 지혜나 경험이 잔뜩 들어 있으니까요.
오늘 식사, 싫어하는 야채가 들어 있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앗, 선생님? 설마 들으셨어요? 아니죠?
편식할 리가 없잖아요. 저는 어린아이가 아니니까.
아, 선생님, 저기…… 이번 과제, 도적 토벌이라고……
저, 자신이 없어요…… 모두의 발목을 잡을 것만 같아서……
되도록이면 후방 지원이나…… 출진에서 제외시켜 주세요……
아…… 안녕하세요.
……저기,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심심한데 마을에라도 나가 볼까~ 하지만 금방 지치고, 귀찮은걸~
……응? 선생님, 제게 뭔가 볼일이라도~? 하지만~ 지금은 좀, 바빠서요~
어라, 들켰나요~? 선생님도 심심해 보이시는데요~?
어, 괜찮은 건가요~? 심심해 하던 걸 들킨 줄 알았는데, 관대하시네요~
……아, 선생님. 당신은 스승님 나이를 알고 있어?
그만해라, 레오니. 내가 잊어버렸다고 했잖아. 이 녀석도 모른다고.
근데 보통 자기 나이를 잊어버려요? 신경 쓰이네.
너도 네 나이 같은 건 잊어버려. 나이를 신경 써서 좋을 건 아무것도 없다.
하아, 그런 걸까요……?
대성당 옆에는 4성인을 기리는 소성당이 있다. 4성인은 알고 있나?
성 인데히, 성 마쿠일, 성 키홀, 그리고……
성 세스린이에요! 선생님은 누구를 제일 좋아하세요?
……자네도 교단의 일원이 되었다. 교의나 전설은 똑똑히 기억해 주게.
참으로 흥미로워. 학생들을 훌륭히 지도하며 대항전에서 멋지게 지휘를 하고……
미지의 문장의 힘을 가지고 있지…… 그래, 자네 얘기라네.
자네도 훌륭하지만 자네를 교사로 만든 레아님의 혜안 또한 무섭구만.
(기구 안에 머리카락이 들어 있다. ……설마 내 건가!?)
대체 무슨 말인가?
오호라! 자네는 각별한 구석이 있군……! 세테스군도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네.
선생님, 좀 들어 봐. 내 말 좀 들어 줘.
얼마 전에 분위기가 좋아진 기사랑 분위기 좋은 단계까지 갔단 말이야.
그런데 그 남자, 내 방을 들여다 본 순간 이렇게 말했어.
정리를 못하는 여자는 사양이라고…… 어쩔 수 없잖아! 못하는 걸 어떡하라고!
오오, 선생! 몸은 좀 어떤가!
나는 지금부터 임무에 나갈 참이야! 자, 다녀올게!
이 정도의 임무, 식은 죽 먹기야! 금방 정리하고 돌아오지!
뭐, 뭐라!? 설마, 괴…… 에잇, 신경 안 쓴다! 다녀오지!
당신, 어디서 만났던가?
아니, 미안. 아는 사람하고 닮아서.
아니, 미안. 기분 탓이군.
저 사람…… 누구랑 닮은 것 같은데…… 누구였더라……
아, 무슨 일이세요? 죄송해요, 바빠서요.
벨레트, 잘 와 주셨습니다.
모르는 것이나 곤란한 부분은 없나요?
이미 잘하고 계신 듯한데요? 자신감을 가지도록 하세요.
교의는 신도에게 있어 도표와 같은 것. 서고를 활용해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세요.
저는 여기 있을 때가 많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심심해 보이는군…… 목숨 걸고 한 판 어떤가……?
왜 그러나…… 단순한 대련일 뿐이다……
추기경단이란 존재를 아십니까? 교단을 운영하는 자들을 말하지요.
그래 봤자 누가 추기경인지는 공공연히 밝히지 않지만 말입니다.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대수도원에는 익숙해지셨습니까?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세요!
아, 식당 뒤편의 저수지에는 물고기가 삽니다. 잡아도 된다네요! 한번 해 보시는 게 어때요?
여기서는 얻을 수 없는 물건도 지하에 가면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모르신다고요? 그곳은 지상에 머무르지 못하는 이들의 낙원이죠.
어비스 녀석들…… 매일 문제나 일으키고 말이야.
차라리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통째로 소탕해 버리면 좋을 텐데……
너희 과제에는 우리도 동행한다. 소중한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되니까.
행여 목숨을 위협받게 되더라도 우리가 반드시 너희를 구해 주마!
"예언자 세이로스의 검이자 방패인 백은의 기사들", 통칭 세이로스 기사단……
기사단이라 불리는 조직은 각국에 여럿 있지만 세이로스의 이름을 붙인 것은 우리뿐이다.
너도 성교회의 일원으로서 세이로스교와 기사단의 역사를 공부해 둬야 할 거야.
붉은 계곡 자나드는 세이로스교에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토지야.
우리 같은 수도회 소속 사람들조차도 함부로 출입하는 건 금지되어 있지.
그곳을 어지럽히다니, 거참, 얼마나 불경한 도적들인지……
……브리기트, 팔미라, 더스커. 여기 있으면 다양한 나라 사람을 보게 돼.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야, 선생님. 그들을 좋게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가르그 마크 대수도원에 소속 사관학교가 창설된 건 약 200년 전이야.
포드라의 동방에서 팔미라의 침공을 받자 당시 대사교님은……
국가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우수한 자들을 양성해 외적의 위협에 대비하려고 하셨지.
그렇게 설립된 게 이 사관학교야. 지금은 그 이념도 유명무실해지고 있지만.
……당신이 누구인지는 알 바 아니지만 귀찮은 일에 휘말리기 전에 돌아가.
아니면 누군가의 지시로 어비스에 온 거야? 그런 거라면 마땅한 대접을 해 드리고.
우연히? 대수도원에서 길을 잃지 않는 이상 이런 곳에 흘러들 리가……
소문? 호기심이 왕성한 것에도 정도가 있지. 이곳이 위험한 데라는 건 못 들었나 봐?
……잠깐, 당신. 설마 교사야? 최근 대수도원에 왔다는 전직 용병 말이야.
흐응, 당신이 소문의 그…… ……뭐, 그런 거라면 상관없지.
내 이름은 율리스. 앞으로도 여기 올 생각이면 기억해 둬.
응? ……아, 선생님이군. 이런 곳까지 오게 해서 미안.
당신에게 협력하기론 했지만 나에겐 여기에서의 생활도 있으니까.
지상의 교실에 없다 싶으면 대부분 여기 있을 테니까, 잘 부탁해.
흠? 못 보던 얼굴이군. 너, 여기 주민 아니지?
그렇다고 도적으론 안 보이고 상인인 것 같지도 않고, 정체가 뭐야?
교사? 아, 소문의 신임 교사구나! ……그래도 나보다 분명 어리겠지?
전직 용병? 아, 소문의 신임 교사구나! 그나저나 가냘프구만. 나보다 약하지, 너?
내 이름은 발타자르. 동맹령 출신이지. 잘 부탁한다.
어, 웬일이냐. 일부러 날 부르러 온 거야?
미안하지만 위에는 별로 있고 싶지가 않아서. 사정상 사람들 눈에 띄는 곳은 피하고 있거든.
어머, 당신…… 누구시죠? 어비스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인데요.
혹시 지상에서 내려오셨나요? 도대체 무엇이 목적이시죠?
탐・험? 그렇게 말씀하셨죠?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딱・히!? 절 놀리시려는 건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시는 모양이군요!
……생각났어요. 당신, 레아님께서 손수 발탁하셨다는 신임 교사 맞죠?
지하에도 소문이 파다하게 났답니다. 제 이름은 콘스탄체 폰 누벨!
앞으로 기억해 주시길 바라요? 오~홋홋홋홋홋!
어머, 당신. 훈련이라도 요청하러 오셨나요?
낮에는 웬만하면 밑에 있고 싶거든요. 비가 내리면 또 이야기가 다르지만요.
……네 정체가 뭔지 맞혀 볼까?
사관학교에 새로 온 선생님이지? 하피, 알고 있어.
여기에도 조금 소문이 났거든.
만난 적 없어. 소문으로 들었을 뿐이야.
흐응…… 이런 얼굴이었구나. 생각보다 평범하게 생겼네.
아, 선생님. 혹시 하피 찾았어?
하피, 웬만하면 위에 있고 싶지 않아. 기사단 사람이랑 마주치기 싫거든.
안녕. 당신이 소문의 신임 교사구나?
내 이름은 안나. 포드라를 누비며 행상을 하고 있어.
이곳에도 자주 드나드니까 또 만나게 될 거야. 앞으로 잘 부탁해.
어머, 선생님. 요즘 어때? 벌이는 잘되어 가?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래 봬도 일하는 중이라서. 미안.
사방이 뒤숭숭해서 행상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얼른 다들 웃으며 장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어비스? 선생님, 그런 곳에 흥미가 있어?
가르그 마크의 지하에 펼쳐진 고대 유적…… 그게 어비스야.
멋대로 정착한 사람들도 있지만 짐작대로 저마다 사정이 있는 사람뿐이지.
제대로 된 상인은 접근하지 않는 곳이니까 선생님도 발을 들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당신, 지상의 사람이군요. 이런 곳엔 무슨 볼일이십니까?
……아, 혹시 신임 교사이신가요? 그럼 들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이곳은 지하 마을 "어비스"입니다. 악랄한 이들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흘끔흘끔 쳐다보기나 하고. 뭐 하는 놈이야?
……쳇. 한가락 하게 생겼잖아. 딴 데로 가라.
꽤 예쁘장하게 생겼네, 당신. 후후후……
이곳은 당신 같은 사람이 올 데가 아니야.
해코지 당해도 난 모른다? 하다못해 돈은 두고 다녀.
……! 당신은 제랄트님의…… 그렇군요……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습니다. 당신과도 꼭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지요.
보잘것없는 수도사입니다.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지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수도원을 잠시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그녀의 묘지에 바칠 꽃을 대신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당신이 준비한 꽃이라면 그녀도 분명 기뻐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아아…… 이 꽃은 그녀가 생전에 좋아하던 꽃입니다.
……이제 여한이 없군요.
자, 저는 슬슬 가 보겠습니다 벨레트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길.
그녀의 몫까지 제랄트님을 소중히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