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왔군, 형제여. 제후들로부터 추가 원군이 모이고 있어.
사실은, 여기가 아니라 메리세우스 요새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고 싶지만……
빛의 기둥이 떨어져서 쾅~ 하고 날아갔지. 어휴, 무서워라…… 그건 대체 뭐였을까?
아아, 확실히 아릴에는 그런 전설이 있었지. 그렇다면 무서운 분이네, 여신님은.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그만한 파괴력이야. 대체 누가, 어디서 쏜 걸까?
자연 현상이라…… 명백하게 요새를 노리고 떨어져 내린 것처럼 보였는데 말이지.
뭐, 모르는 일을 생각해 봤자 별수 있겠나. 출격 준비를 서두르자.
제도는 에델가르트의 손바닥 위. 지리상 유리한 건 저쪽이야. 힘겨운 전투가 되겠군.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선생님.
……나는 제국을 사랑해. 제국이 어떤 형태로라도 남아 있길 빌고 있지.
하지만 그것이 억지소리란 건 알아. 제국은 너무 오래 지속되었으니까.
지금은 포드라 전역을 통일해서 다스려 줄 위대한 왕이 필요할 거야.
……그게 아드라스테아의 황제가 아닌 건 조금 섭섭하지만.
과거에 "세이로스 거리"라고까지 불렸던 앙바르에 기사단과 함께 쳐들어간다니.
세이로스가 살아 있었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옛날엔 앙바르에도 남방 교회란 게 있어서 사교를 파견했던 모양이고요.
100년도 더 전이던가, 남방 교회를 둘러싸고 커다란 내란이 있어서……
그 이후부터 5년 전까지…… 제국과 성교회는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한 거죠.
와~ 아버지랑 얼굴도 안 마주치고 제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한시름 놨어.
무서운 소리 하지 마!
당연히 무섭지! 실제로 제국군도 아버지가 있는 곳만 안 졌다고 하고.
제도 공략 중에 아버지가 증원으로 온다면 난 패배를 각오할 거야.
선생님! 제도에는 아마 저희 어머니가 계실 거예요!
그렇게 좋은 추억은 없지만, 그래도 아버지보다는 훨씬 소중하고……
전쟁에 휘말리지 않게 해 주세요오오오오! 부탁드립니다아아아!
으음…… 문관이라 전쟁에는 절대 나오지 않을 테지만요……
다음은 제도가 전장이 되는 거로군요.
역사가 긴 유서 깊은 도시지만…… 한 번쯤은 잿더미로 돌아가도 괜찮을지도요……
아, 그치만 평민에게 피해가 미쳐서는 안 돼요. 귀족가 주변만 태워 주세요.
사실은…… 에델가르트님, 5년 전, 저, 말했습니다.
브리기트, 제국의, 속국.
하지만, 전쟁, 어느 쪽, 편을 들지, 저, 정합니다, 자유롭게, 하라고.
저, 브리기트의 왕, 되는 사람. 자신의 길, 스스로, 선택하라고.
그리고, 그녀의 길, 저의 길, 드디어, 격돌, 합니다.
……사신기사. 역시 보통내기는 아니더군.
제법 베는 맛이 있는 상대지. 그 먹잇감은 나한테 넘겨.
뭐, 녀석 본인은 너 말고 다른 사람 따윈 안중에도 없는 것 같지만 말이야.
기껏 메리세우스 요새를 함락시켰는데 하늘에서 그런 게 내려오다니……
그걸 그론다즈 평원에서 싸울 때 맞았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요.
그게 정말 제국군이 한 짓이라면, 말이지만요……
드디어 이번 달에는 제도로 쳐들어가네요. 이야~ 어쩐지 긴장되는군요.
근데, 이때가 가장 중요해요. 방심하지 말고 힘냅시다, 선생님.
아니, 난 항상 진지하다구요! 상대를 꼬실 때도, 전투에 임할 때도.
나로서는 황제를 물리치는 것만이 전하에게 바칠 유일한 작별 선물이라……
하하, 뭐, 왕국을 떠난 내가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요.
제도는 참 오랜만이네~ 어렸을 적에 놀러 간 적이 있어~
후후…… 그때는 어머니랑 남동생이랑 셋이서 함께 가극을 봤는데~
설마, 이런 식으로 다시 가게 될 줄이야……
제도 앙바르…… 이런 식으로 갈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국 귀족은 대부분 다 제도에 살고 있다면서요.
왕국 귀족은 자기 영지에 살고 있으니까 왕도가 공격받아도 직접 영향은 없지만……
제도가 전쟁터가 되면 귀족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 싸움이 끝나면 퍼거스는…… 포드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후후, 평화……인가요. 저는 그런 거창한 것까진 바라지 않아요. 다만……
투쟁이나 모략에 휘말려서 고통받고 목숨을 잃는 이가 없는 세상이 되길 원해요.
아니…… 그러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만악의 근원은 한시라도 빨리 제거해야겠죠.
반드시 이깁시다, 선생님. 우리에게 패배는 허락되지 않아요.
……나는 태어날 때부터 세이로스의 교의를 세상의 상식이라 배우며 자라왔다.
그렇기에 상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검증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
하지만, 클로드와 에델가르트는 달라. 상식에 의문을 가지고, 부수려 하고 있어.
분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시대를 바꾸는 자의 요건일지도 모르겠어.
즉, 시대를 바꾸는 자는 비상식적이다. 음…… 명언이군. 역시 나야.
다음은 제도 앙바르에 가는 거였지? 무사히 돌아오면, 여동생에게 자랑할 거야.
제도에 가극장이 있다는 건 알아? 왜, 전에 마누엘라 선생님이 계셨던…… 뭐더라.
음~ 뭔가 아닌 것 같은데?
그래, 맞아. 분명 그런 이름이었어!
여동생이 말이야, 그 가극단의 무대가 보고 싶다고 어찌나 노래를 불러대는지.
뭐, 무대는 볼 수 없겠지만 말이야. 가극장의 건물 정도는 볼 수 있지 않겠어어?
이 전쟁도, 드디어 막을 내릴 때가 왔다는 느낌이네요.
전쟁이 끝나면 이 포드라는 어떻게 될까요…… 기대되네요!
……라고는 했지만, 실은 무서워요. 제도로 쳐들어가서 무사할 수 있을까, 하고.
제도에 쳐들어가서, 황제를 무찌른다…… 이걸로 정말, 전쟁은 끝나는 걸까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선생님이 그렇다고 하시면, 그렇게 믿고 싶지만요.
……선생님도, 느끼시나요? 저와 같은 막연한 불안감을.
제국군에 가담하고 있는 수수께끼의 세력…… 다음 전투에서 그 정체도 알 수 있다면 좋겠는데.
만약, 이 전쟁에서 이겨서…… 클로드씨가 포드라의 왕이 된다면……
정말로, 포드라의 안과 밖을 가르는 벽이 허물어지게 될까요……?
……뜻밖의 이야기이니, 상상하기 어렵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클로드씨가 생각하는 세상이라면, 저도 평범한 여자아이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장이 제도라고 해도! 적이 무서~운 에델가르트라고 해도!
선생님과 클로드가 있으면 우린 반드시 이길 수 있어~!
파이팅~!!
……조금 불안해져서 소리를 내 봤어요~ 이제 괜찮아요!
드디어 제도…… 스승님의 원수를 갚을 때다.
제도를 제압하고 제국을 무너뜨리면, 하늘에 계신 스승님도 조금은 속이 풀리시겠지.
스승님을 죽인 모니카는 염제의 동료였고, 염제는 에델가르트였던 거잖아?
이 전투는 포드라의 미래를 건 중요한 전투임에 틀림없지만……
나에게 있어선 스승님을 위한 복수전이기도 해. 기합을 잔뜩 넣어서 임하겠어……!
앙바르의 어딘가에서 레아는 자네의 도래가 가까워졌다는 걸 느끼고 있을까……
레아를 구출하게 되면 자네는 아마 모르고 있던 많은 진실을 알게 될 테지.
그 각오는 되었는가?
좋아, 그럼 됐어.
그건 곤란하군. 이젠 각오를 다질 때야.
이제 곧 출격이야. 나도 최선을 다하지. 자네도 단단히 준비해 주게.
제도 앙바르…… 실은 제가 태어난 곳이랍니다.
그 거리의 교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났고, 제가 태어났어요……
하아…… 그렇게 소중한 곳에서 전쟁이라니. 슬픈 일이에요……
제도 앙바르라…… 그 도시에는 괴로운 추억이 가득하다네.
때문에 나는 제국 귀족의 지위를 반납하고 계속 피해 왔었지.
그래…… 하지만 이렇게 막상 돌아간다 하니 각별한 생각이 드는군……
가극단의 연기자들은 심하게 바뀌곤 하지만, 뒤편에서는 꾸준히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내가 있던 시절부터 가극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지금도 그 뒤편에 잔뜩 있을 거야.
그들은 제도에서 피난을 떠났을 테지만…… 난 걱정돼.
……그들은 이미 피난 갔을까? 난 걱정돼.
드디어 제국과의 결전…… 길고 혹독한 전쟁이었어, 선생.
반드시 레아님을 되찾고! 황제를…… 단장님의 원수를 물리치겠다!
뭐, 그 뒷일은 또 천천히 생각하면 되지.
그럭저럭 막바지구나, 선생님.
레아님도 내가 나타나기를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계시겠지.
하하하, 그렇게 생각 안 하잖아. 신경 쓰지 마.
이봐, 정직하네, 당신은. 조금은 신경 좀 써 줘.
레아님이 기다리는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겠지. 분하지만.
10년 전, 다그다・브리기트 연합군이 서쪽에서 제국을 침공했을 때……
그 최종 목표는 수도인 앙바르였다고 들었어.
하지만 연합군은 제국 내 침공은커녕, 물가의 항만 도시에서 요격당했지.
그에 비하면 우리의 진격은 순조로움 그 자체겠어.
이제 곧 레아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청소하는 데에도 기합이 들어가 버려요.
……분명 만날 수 있겠죠?
제도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반드시 레아님을 찾도록 해요.
날데르…… 아니, 나데르였지. 나 원,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갔어.
심지어 나에게서 재빠르게 도망치다니 말이야. "백전무패"의 이름이 울겠어.
……설마, 재빠르게 도망쳐서 "무패"인 건 아니겠지?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오늘도 이상 없습니다!
결전의 때가 다가오고 있군요! 저도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제도 앙바르의 역사는 1400년. 제국 성립 전부터 있던 도시라고 합니다.
세이로스교에게는 하나의 성지이기도 하니, 무척 중요한 곳인 셈이죠.
결전이 이루어질 때도, 여긴 제게 맡겨 주세요! 대수도원은 제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여기서는 얻을 수 없는 물건도 지하에 가면 얻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모르신다고요? 그곳은 지상에 머무르지 못하는 이들의 낙원이죠.
어비스 녀석들…… 매일 문제나 일으키고 말이야.
차라리 가르그 마크의 지하를 통째로 소탕해 버리면 좋을 텐데……
제도 앙바르의 시가에는 훌륭한 운하가 흐르고 있다는 거 아십니까?
그 운하는 제국 성립 이전에 성 세이로스의 지도에 따라 건설된 것이라 전해집니다.
이후, 운하는 제도 앙바르가 발전하는 데에 막대한 공헌을 했지요.
그런데 제국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게 딱 이 꼴이군요.
동맹 제후에게서 원군이 속속 오고 있어. 병력으로는 고만고만하게 되려나?
그리고 동방 교회와 동맹령의 상인 조합에서도 많은 지원 물자가 도착했어.
동맹령 사람들은 모두 우리의 승리를 믿고 가능한 한 협력하려고 하고 있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도 최선을 다해야지.
레스터 제후 동맹의 5대 제후는 물론, 소영주로부터 원군이 도착했습니다.
동맹 영내가 이렇게 하나가 된 것은 동맹 성립 이후로 처음일지도 모르죠.
얼마 전, 저수지의 물고기가 갑자기 첨벙첨벙 날뛰더라고요.
왜 그런가 했더니 남동쪽 하늘에 뭔가 번쩍거리던데요.
마침 여러분이 원정에 나가 있던 때였어요. 그건 뭐였을까요?
만약 제국이 멸망하면 포드라 내에는 국경이 없어질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되면 장사 방식도 바뀔 것 같고요. 벌써부터 두근두근하네요.
동맹 영내는 선생님 소문이 자자합니다. 성자 세이로스의 재래 아니냐고요.
아, 물론 맹주 클로드씨의 인기도 그만큼 올라가고 있지만요.
제국군은 지금도 포드라 서부에 상당한 병력을 분배하고 있습니다.
구 왕국 제후한테 위엄이 서질 않으면 언제 반란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그래 봐야 우리가 제도를 함락시켜 버리면 구 왕국 제후는 일제히 반기를 들겠죠.
몇 달 전까지는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제국군에게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어날 것 같군요, 기적이. 당신들이라면 분명 이길 거라 믿습니다.
레아님은 제도 앙바르의 궁성 내에 붙잡혀 계실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앙바르 시가지를 제압하고 즉시 궁성을 함락시키고 싶군요.
시가전과 공성전…… 연전이 될 것 같지만 반드시 승리해서 레아님을 구출합시다.
왕도를 탈취한 코넬리아는 왕가의 구 영지에 퍼거스 공국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저희의 움직임에 대해 공국은 방관으로 관철하고 있는 듯합니다.
뭐, 아직 프랄다리우스령조차 제압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요.
클로드도 엄청난 이상가야.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 녀석이 말하는 야망은 터무니없달까…… 자칫 잘못하면 포드라가 파멸할 수도 있어.
……뭐,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바꿀 수 없는 걸지도 모르겠다.
"백전무패" 나데르, 라…… 터무니없는 게 튀어나왔군.
주디트씨 얼굴 봤어? 보아하니 반한 것 같지 않냐……?
네 생각도 그렇지? 그 두 사람,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너, 뭘 모르는구나? 그건 사랑에 빠진 얼굴이었다고.
인간은 몇 살이 되었든 마음 가는 걸 막을 순 없는 법이지……
포드라의 안팎을 나누는 벽을 허문다…… 클로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가문을 부흥시켜 작위를 되찾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저와는 다르네요……
……라며 제가 자기 비하에라도 빠질 거라 생각하셨나요? 오~홋홋홋!
연면히 이어지던 누벨가의 전통을 잇는 것은 저의 사명. 그 누구도 이의를 달 순 없다고요.
하피는 포드라인과 팔미라인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하피도 조금 다를지도. 이런 사람이 많이 있을까?
역시 그렇지? 서쪽이나 북쪽, 그리고 포드라의 안에도.
선생님도 모르는구나. 하지만 분명 있을 거야.
그럼 클로가 한 말은 포드라에게 있어서 필요한 일 아닐까?
어머, 선생님. 요즘 어때? 벌이는 잘되어 가?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래 봬도 일하는 중이라서. 미안.
사방이 뒤숭숭해서 행상인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얼른 다들 웃으며 장사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어비스? 선생님, 그런 곳에 흥미가 있어?
가르그 마크의 지하에 펼쳐진 고대 유적…… 그게 어비스야.
멋대로 정착한 사람들도 있지만 짐작대로 저마다 사정이 있는 사람뿐이지.
제대로 된 상인은 접근하지 않는 곳이니까 선생님도 발을 들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이곳은 오늘도 이상 있습니다.
6년 전의 전투에서, 저희와 함께 어비스를 지켜 줬던 기사가 있습니다.
저, 그 사람을 계속 찾아다녔는데…… 아니, 글쎄!
죽었다지 뭡니까. 예상은 했지만요. 그래도 그 사람의 여동생과 만났습니다.
본인에겐 은혜를 갚지 못하게 되었으니 대신 그녀를 도울 방법을 생각 중입니다.
메리세우스를 덮친 빛을 보셨나요? 과거 가르그 마크에도 같은 일이……
하지만 가르그 마크로 쏟아지던 빛은 대지에 가까워질수록 크게 휘어져……
아릴 계곡으로 떨어졌지요. 이곳은 주의 가호를 받는 땅이거든요.
……! 당신은 제랄트님의…… 그렇군요…… 어머니를 많이 닮았네요.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습니다. 당신과도 꼭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었지요.
보잘것없는 수도사입니다. 당신의 부모님과는 안면이 있지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수도원을 잠시 떠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만.
그녀의 묘지에 바칠 꽃을 대신 준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당신이 준비한 꽃이라면 그녀도 분명 기뻐할 테니까요.
감사합니다. 아아…… 이 꽃은 그녀가 생전에 좋아하던 꽃입니다.
……이제 여한이 없군요.
자, 저는 슬슬 가 보겠습니다 벨레트 선생님, 부디 건강하시길.
그녀의 몫까지 제랄트님을 소중히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