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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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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레트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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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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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대체 어디서 농땡이를 치고 있던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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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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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났다고는 해도 전후 처리, 통치 제도, 외교, 내부 분쟁까지 난제는 산더미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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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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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한 가지 문제 정도는 미리 정리해 두고 싶어서 불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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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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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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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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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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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확히는…… 귀하와 저에 관한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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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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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큭…… 시시한 서두를 길게 준비하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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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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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귀하가 눈앞에 있으니 이슬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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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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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저는…… 귀하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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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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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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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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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아닌 그 누구라도 제 마음은 에델가르트님께 있을 거라 생각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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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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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게 솔직하게 받아들이면 오히려 이쪽이 당황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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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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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가 마음을 주고 있었단 걸 눈치챘던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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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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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주군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지요. 자신의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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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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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께서도 어디서 굴러먹던 뼈다귀인지도 모르는 놈한테 귀하를 빼앗길 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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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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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저와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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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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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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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건…… 반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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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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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귀하도 저와 같은 생각으로 오늘 이곳에 오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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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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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매우 기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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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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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상황에 반지 하나조차 준비하지 못하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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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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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정이 넘치는 말을 뱉는 것도 전혀 자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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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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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를 지킬 자신은 있습니다만,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냐고 묻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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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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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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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까? 하긴, 귀하가 그런 걸 신경 쓸 리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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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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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귀하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을 주기에 이르렀던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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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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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벨레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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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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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큭…… 과거에 귀하를 죽이는 건 무척이나 성가실 것 같다고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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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베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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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에게 솔직하게 사랑을 말하는 것이 제게는 더 큰 난제였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