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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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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nter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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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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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레오니양. 오늘도 바빠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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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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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이 아주 많거든. 우아한 귀족님과는 달라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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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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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보이는 거 알면 좀 비켜 주지 않겠어? 이 짐이 안 보이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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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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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그 부탁은 들어주지 못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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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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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이셔서 평민의 말은 들을 수 없다는 건가? 너 말이야, 날 바보 취급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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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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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발에 부상을 입었잖아. 걷는 모습을 보고 바로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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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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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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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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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태로 무거운 짐을 옮기면 악화된다고. 자, 내게 상처를 보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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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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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그만둬. 평민에게 그렇게 머리를 숙여도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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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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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숙인 게 아니야. 상처를 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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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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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보면 그렇게 안 보이잖아. 됐으니까 하지 말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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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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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의 고통을 없애 주는 것은 귀족으로서 당연한 책무. 잠시 입을 다물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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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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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잘하지. 귀족님께서 대체 평민을 위해 뭘 해 준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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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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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서는 착취만 할 뿐 은혜를 받은 적 따위…… 아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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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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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부었군. 열도 나잖아. 고약을 들고 다녀서 다행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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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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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약 같은 걸 들고 다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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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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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처한 평민이 있다면 곧바로 도와줄 수 있도록 평소에 가지고 다니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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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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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 네 행동은 보면 볼수록 이해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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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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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 내가 붕대를 잊다니. 어쩔 수 없지. 이 손수건으로 참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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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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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그거 고가품 아냐? 이런 데에 쓰긴 아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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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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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나는 귀족의 동정 따위로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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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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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도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동료로서 받아 주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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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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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족임과 동시에 너의 동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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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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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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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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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걸로 고통은 덜해질 거야. 짐은 내가 옮겨다 놓지. 그럼, 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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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츠 leaves the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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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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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저 녀석 속을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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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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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고맙다고 말하는 걸 잊어버렸네……